[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국내 건설업체와 금융사 등과의 협력을 통해 해외에 신도시 수출을 적극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이를 통해 LH와 국내 건설업의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하고,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도 도움을 주겠다는 목표다.
박 사장은 21일 취임 한 달을 맞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나라는 최근 동탄2신도시 등의 신도시 개발을 잘 진행하고 있다. 중동 진출의 경험이 있는 건설업체나 금융사들과 함께 팀을 만들어 해외진출을 추진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이는 건설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박 사장은 취임 이후 '스마트 케이-시티(Smart K-City)'팀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팀을 중심으로 국내 건설업체나 금융사 등과의 협력을 통해 해외진출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박 사장은 "중동, 인도, 동남아 등 신도시 개발 수요가 있는 국가에 대해 LH의 신도시 개발 노하우와 민간 첨단기술을 결합해 해외 스마트 신도시 수출을 새로운 먹거리로 키워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21일 기자들과 만나 해외 신도시 수출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진/LH
그는 또, LH에게 주어진 정책사업을 차질없이 수행하는데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임을 밝혔다.
박 사장은 "LH는 정부 정책을 수행하는 공기업으로서 정책사업은 반드시 계획대로 완수해야 한다"며 "서민주거 안정을 위해 행복주택 및 뉴스테이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행복주택은 LH의 새로운 주거모델로서 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시공관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고객과 눈높이를 맞춰 수요자 맞춤형으로 사업을 추진할 뜻도 내비쳤다.
국민행복을 위해 LH가 실천할 수 있는 방안으로 하자없는 아파트, 주거복지 기능 강화,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제시하면서 LH 아파트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사장은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 실용적이면서 하자없는 아파트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며 "발주자 입장의 관행을 과감히 탈피하고, 설계, 시공 및 하자보수 등 주택사업 전체 프로세스를 혁신하는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주거복지사업과 관련해서는 "주거복지 종합서비스 기관으로 탈바꿈할 것이다. 이를 위해 청약, 계약, 갱신, 해약, 임대료 납부 등 일련의 과정을 온라인으로 한번에 처리하는 시스템을 연내 구축할 예정이며, 40개의 전국 마이홈센터에서 다양한 생활지원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한 중소기업 동반 성장을 위해 중소기업 기술 및 제품의 건설 현장 적용 확대, 중소기업과의 해외 동반 진출 등 LH 사업추진과정에서 중소기업 요구사항을 반영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