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기자] 최근 미국 나스닥 상장사 존테크놀로지를 인수한
다산네트웍스(039560)의 남민우 회장이 “3년 내 매출 1조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다산네트웍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684억4000만원이다.
남 회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인수로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에 본격 도전할 수 있게 됐다”며 “48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2% 달성이 목표”라고 밝혔다. 앞서 다산네트웍스는 지난 12일 미국 통신장비 업체인 존테크놀로지 인수를 발표했다. 국내 코스닥 상장사가 미 나스닥 상장사를 합병한 최초의 사례다.
합병방식은 다산네트웍스의 자회사 다산네트웍솔루션즈 미국법인과 존테크놀로지가 설립한 합병목적 자회사 디에이코퍼레이션이 합병하고, 최종적으로 다산네트웍스가 모회사, 존테크놀로지가 다산존솔루션즈(DASAN Zhone Solutions)로 사명을 변경해 자회사가 되는 방식이다. 현금거래 없이 주식만 교환하고, 다산네트웍스는 980억원 규모의 존테크놀로지 지분 58%를 취득해 최대주주가 된다.
남 회장은 “존테크놀로지는 미국과 중동, 유럽 등지에서, 다산네트웍스는 아시아 지역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며 지역별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을 근거로 “신설법인 다산존솔루션즈는 일시에 글로벌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또 “다산네트웍스는 지난 2010년 미국 법인을 설립해 미국 시장에 도전했지만 기존 업체들의 벽에 막혀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며 “그러나 이번 합병으로 존테크놀로지의 미국 내 시장 인지도와 다산네트웍스의 기술력이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 회장은 그러면서 “국내시장 매출은 약 1000억원 정도가 한계지만 북미시장은 다르다”며 “이번 합병을 계기로 실질적으로 네트워크 통신장비 사업의 본거지를 미국으로 이동시키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회장이 21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다산네트웍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