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두달 연속 2%대

추석수요에도 큰 변동없어

입력 : 2009-10-01 오후 3:13:46
[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2.2% 올라 두달째 2%대를 유지했다.
 
환율효과와 추석을 맞은 정부의 물가관리 대책 등의 영향으로 예상보다 물가 상승률이 낮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지난해 석유류 가격이 대폭 올라 물가상승률이 높았기 때문에 그 기저효과로 최근 물가상승률이 안정세를 보인 것일뿐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1일 통계청은 9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2.2%, 전월에 비해서는 0.1% 올랐다고 발표했다.
 
◇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이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7%로 전달 1.3%에 이어 두달 연속 1%대를 유지하고 있다.
 
농축수산물가는 같은 기간 2.2% 올랐고,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보다 8.2%나 올랐는데 주로 어류·해산물 등 신선어류(8.2%)를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석유류 등 공업제품은 유류값이 전달에 비해 0.7% 오르면서 전월대비 0.3% 올랐다. 지난해 원유값이 크게 오른 탓에 전년대비로는 9.1% 하락했다.
 
대체로 물가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추석을 맞아 육류를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뛰었다.
 
최근 가격 등락폭을 보여주는 전월대비 기준으로 국산 쇠고기 5.5%, 수입 쇠고기가 5.3% 각각 올랐고, 감자 7.4%, 토마토는 12.4% 상승했다. 
 
공업제품 중에서는 여자구두가 12.5% 올랐고 금반지는 3.4% 상승률을 보였다.
 
전달에 비해 물가가 하락한 품목으로는 돼지고기(-1.9%), 고구마(-21.2%) 등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신종플루 등의 영향으로 국제항공료(-5.0%), 해외 단체여행비(-5.4%)도 가격이 내려갔다.
 
이억원 재정부 물가통계과장은 "통상 9월에는 추석 수요로 인해 물가 변동이 생기는데 이번에는 안정적으로 나타난 편"라며 "추석에 대비해 제수품목을 중심으로 물가를 관리해왔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장한나 기자 magar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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