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해운(117930) 회장이 경영권을 포기했다. 한진해운과 대한항공은 22일 오전 각각 이사회를 열고 조양호 회장이 한진해운의 경영권을 포기하고 오는 25일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감자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진해운은 산업은행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고 총 2조3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한 바 있다. 한진칼과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도 1조원 가량의 돈을 쏟아 부으며 한진해운의 회생을 지원해왔다.
하지만, 해운업 침체와 고가의 용선료 등 대내외 악재로 자생력으로 정상화하지 못하면서 자율협약을 수용하게 됐다. 한진해운의 부채는 5조6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정부가 취약산업으로 지정한 조선·철강·건설·석유화학 등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