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스마트학생복과
형지엘리트(093240) 등 국내 유력 교복업체들이 떠오르는 신흥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 교복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에 나섰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년 평균 신입생 수가 5500만명에 달할 정도로 큰 시장인 중국 교복시장은 그 규모만 6조원에 달한다. 특히 최근 경제발전으로 교육 수요가 늘어 사립학교 설립이 매년 10% 이상 늘고 있어 실제 시장 규모는 이보다 더 커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중국 교복사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그동안 '트레이닝복' 이미지가 강했던 교복에서 탈피하고 현대화된 디자인과 품질을 갖춘 교복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교복 시장은 다소 까다로운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선 원단부터 제작, 관리, 안전에 이르기까지 '국가 방직제품 기본안전기술규범'과 '영유아의 아동방직제품 안전기술규범' 등 현지 정부가 제시한 기준을 따라야 한다. 특히 원단 중 면섬유 함량은 35% 이상을 유지해야 하고 염색의 견고성, 세탁시 사이즈 변화 등 세세한 사항까지 만족시켜야 한다.
이 같은 이유로 중국 교복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국내 기업들이 현지 시장 선점을 위해 잇따라 현지 패션 대기업과 합자회사 설립에 나서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중국 패션 대기업 보스덩그룹과 협약을 맺은 '스마트학생복'의 스마트에프앤디는 지난 19일 열린 '2016 상하이 국제 교복 박람회'에 한·중 합작 교복 브랜드 '싸메이터'의 출범을 발표했다.
심규현 스마트학생복 대표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스마트'의 중국어 발음을 딴 합작브랜드 '싸메이터'의 공식 출범을 알리고, 중국 교육국 관계자와 현지 소비자들의 반응을 직접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미 2005년 중국 쑹청화메이학교에 교복을 납품했던 경험이 있는 경쟁사 형지엘리트도 이달 초 중국 패션그룹 빠우시냐우 그룹과 손잡고 합자법인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추격에 나섰다.
'2016 상하이 국제 교복 박람회'에 설치된 스마트학생복의 한·중 합작브랜드 '싸메이터'의 부스에 중국인 관계자들이 방문하고 있다. (사진제공=스마트에프앤디)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