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기자]
삼화페인트(000390)는 22일 자사 친환경 페인트 일부 제품에서 중금속인 바륨(Ba)이 검출됐다는 한국소비자연맹 주장에 대해 “바륨을 사용하지 않는다. 시험과정에서 용출돼 검출된 것 같다”고 반박했다.
삼화페인트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당사는 유색 페인트 체질안료로 인체에 무해한 황산바륨(BaSO4)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황산바륨과 바륨은 전혀 다른 물질”이라고 주장했다.
삼화페인트는 “바륨이 검출되었다고 해서 페인트 원료에 바륨이 들어간 것으로 볼 수는 없다”며 “바륨이 검출된 이유는 규정된 시험방법으로 페인트 도막을 채취, 염산으로 용출시키는 과정에서 도료에 사용된 황산바륨 일부가 용출돼 분석결과상 바륨으로 검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금(NaCl)을 분석하면 나트륨(Na)와 염소(Cl)가 검출되지만 나트륨과 소금이 같은 물질이라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삼화페인트는 “바륨은 환경마크인증제품의 중금속 항목에 속하지 않는다”며 “입에 넣어 사용할 용도로 제작된 어린이제품의 바륨 기준 허용치는 1000 mg/kg”라고 강조했다.
전날 한국소비자연맹은 시중에 유통되는 친환경 페인트 10종을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페인트 3개에서 중금속인 바륨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그 가운데 삼화페인트의 ‘아이생각 수성내부 프리미엄’과 ‘더클래시 아토프리’에서 각각 30.2mg/kg, 198.1mg/kg의 바륨이 나왔다.
소비자연맹은 “바륨은 현재 환경마크인증제품의 중금속 항목에는 속하지 않아 규제대상은 아니다”며 “그러나 황산바륨은 페인트의 흰색 안료로 널리 사용되고 있어 바륨의 기준 마련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삼화페인트의 ‘더클래시 아토프리’ 제품. 사진/삼화페인트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