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성재용기자] 운전기사 상습폭행 혐의로 물의를 빚은 이해욱
대림산업(000210) 부회장이 노동당국의 조사 과정에서 폭행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대림산업을 대상으로 수시감독한 결과 수행기사를 상대로 무리한 요구와 함께 폭언·폭행을 일삼았다는 의혹의 당사자인 이해욱 부회장은 폭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담당 노동지청인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은 이 부회장을 수행한 전·현직 운전기사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일부 피해자로부터 폭언은 물론, 폭행 사실도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하지만 노동부는 이 부회장이 진술조사에서 폭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어 추가 보강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폭행당했다는 운전기사 진술과 달리 당사자(이 부회장)는 부인하고 있다"며 "서로 주장이 달라 추가조사 중인데, 폭행 피해자들에게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운전기사에게 상습폭행과 폭언 등을 일삼았다고 알려진 뒤 논란이 일자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장에서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공식 사과한 바 있다.
한편 이 부회장과 함께 직원 폭행 논란을 빚었던 대림산업 말레이시아 현장소장은 지난 21일 입건됐다. 장 소장은 말레이시아 현지 화력발전소 건설현장에서 발전용 배터리 테스트를 하던 중 화재가 발생하자 그 책임을 물어 현장 팀장 4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장에서 공개 사과하는 이해욱 부회장. 사진/뉴스토마토DB
성재용 기자 jay111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