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기자] 이수민(CJ오쇼핑)이 생애 첫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이수민은 25일 중국 선전의 젠존골프장(파72·7145야드)에서 열린 선전인터내셔널(총상금 280만 달러)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하며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적어낸 이수민은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수민은 한국인으론 지난해 5월 BMW PG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안병훈(CJ) 이후 약 11개월 만에 EPGA 무대 정상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이수민은 4라운드 1번 홀(파4)과 7번 홀(파4)에서 각각 보기와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순식간에 3위로 밀렸다. 하지만 10번 홀(파4)과 13번 홀(파5) 연속 버디를 낚으며 선두를 탈환한 뒤 16번 홀(파3) 버디와 17번 홀(파5) 이글로 대회를 잡았다.
이수민은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군산CC 오픈 우승, SK텔레콤 준우승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비롯해 대상 부문 2위, 상금 3위에 올랐다. 지난 2월 열린 유럽·아시아투어 공동 주관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기세를 그대로 이어 이번에 우승이라는 결실을 냈다.
이번 우승으로 이수민은 128위인 세계랭킹을 대폭 끌어올릴 가능성이 커졌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희망도 살렸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수민이 25일 열린 유럽프로골프 투어 선전인터내셔널 정상에 올랐다. 사진은 지난 1월 27일 열린 SMBC 싱가포르 오픈 출전 당시 장면. 사진/C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