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 오는 2022년까지 고교 학급당 학생 수를 24명으로,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13.3명 수준으로 줄이는 방안이 추진된다.
교육부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시도부교육감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고교 맞춤형 교육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위기를 고교 교육 여건 개선의 기회로 삼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고교 학급당 평균 학생 수를 지난해 30명에서 2022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인 24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교사 1인당 학생 수도 16.6명에서 13.3명으로 축소할 방침이다. 학교급·유형별 교사 편차를 감안해 시·도별, 학교급 및 학교별 교사 재배치도 추진한다.
학교 시험도 객관식 지필평가 대신 수행평가를 늘리는 방향으로 바뀐다. 내신 성적보다 소질, 적성을 중시하는 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경북, 충남, 울산, 전북, 제주 등 5곳에서 고입 선발고사를 유지하고 있으며 점진적으로 폐지할 방침이다.
일반고 중에서 과학, 예술, 체육 교과를 중점적으로 가르치는 '교과 중점 학교'는 지난해 130곳에서 올해 200곳, 내년 300곳으로 확대한다.
비평준화 지역 일반고와 자율형 공립고는 희망 학교 중심으로 자기주도학습능력 및 소질·적성을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자기주도적 학습전형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특성화고 선발에서도 소질·적성 중심으로 전환해 취업 희망자 특별전형을 늘릴 예정이다.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등 직업고 학생 비중을 2022년까지 30%로 수준으로 확대한다. 현재 직업계고 입학정원은 11만3000명으로 전체 고교생의 19%에 해당된다.
이를 위해 직업계고로 전환을 희망하는 일반고를 직업계고로 전환하고 직업계고 학과 중 일부를 인력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분야 등과 관련된 학과로 개편하거나 학급 증설 등을 유도한다.
농·산·어촌 지역의 직업계고 기숙사 설립 지원 등을 통해 직업계고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해 기숙형 거점 특성화고 육성도 추진한다.
취업률도 65%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전국적으로는 30% 수준으로 확대하지만 시도별·지역별 여건 및 상황이 다른 것을 고려해 시도별로 차등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중학교 자유학기제의 성과가 지속하려면 고교 교육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학생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수업 모델을 정착시키고, 학생부 중심 전형 체제 확립 등 대입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시도 부교육감 회의에서 '고교 맞춤형 교육 활성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