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올 연말 착공되는 서울~세종 고속도로에 빗길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신소재 포장공법이 사용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서울~세종 고속도로 구리~안성 전 구간에 '저소음 배수성 아스팔트 포장공법'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신소재를 사용하는 '저소음 배수성 포장'은 도로공사 산하 도로교통연구원이 개발한 것으로 골재 사이에 공간을 직선화해 물이 잘 빠지도록 하고, 고품질 아스팔트를 사용해 내구성을 높인 포장공법이다.
기존 아스팔트 포장보다 물 빠짐 효과가 좋아 빗길 수막현상이 줄어들고 내구성도 좋아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음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 도로공사의 설명이다. 과거 아스팔트 포장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소성변형도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성변형은 혹서기에 아스팔트 도로의 온도가 상승해 무거운 차량이 지나가면 바퀴가 지나간 방향으로 도로가 패여 요철이 발생하는 현상이다.
콘크리트 포장은 아스팔트에 비해 평탄성이 좋지 않고 소음이 많이 발생하지만 전국 고속도로의 68%를 차지하고 있다. 1990년대 중반까지 아스팔트를 사용했지만 소성변형 발생으로 안전상 문제점이 제기돼 이후 콘크리트 포장을 사용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서울~세종고속도로 구리~안성 구간 외에도 도심지를 통과해 소음이 우려되거나 물고임이 자주 발생하는 구간에 이 공법을 확대할 계획이다.
도공관계자는 "이 공법을 사용하면 콘크리트보다 차량통행이 4분의 1로 줄어든 것과 같은 소음 감소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 밀입도(일반도로) 포장과 배수성(저소음) 포장 단면 비교. 이미지/한국도로공사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