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단기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에서 뭉칫돈이 빠져나가며 설정액 80조원대가 붕괴됐다.
5일 금융투자협회와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MMF는 1조 6213억원 순유출을 기록, 닷새째 자금 감소세를 지속했다. 설정규모는 전일대비 1조 5850억원 감소한 79조 266억원을 기록했다.
MMF설정액이 80조원을 밑돈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만의 일이다.
MMF는 9월에만 16조 2924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MMF는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한때 126조원대까지 늘었다.
하지만 최근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줄어든데다 경기회복과 함께 주식과 부동산 시장 등이 개선세를 보이면서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된다.
주식형펀드도 지난달 3조 116억원 빠져나가는 등 자금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이날 국내주식형펀드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656억원 빠져나가 3일만에 순유출세로 돌아섰으며 ETF포함시 816억원감소세를 나타냈다.
해외주식형펀드 역시 93억원 빠져나가며 15거래일 연속 순유출세를 지속했다.
반면, 채권형펀드는 이날 962억원 유입됐으며 전체펀드는 MMF감소 등으로 1조 6132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