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성북구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아동친화국가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26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중앙정부의 아동복지 예산과 제도 변화와 함께 현재 성북구에서 추진하는 아동친화도시 핵심사업을 설명했다.
성북구는 지난 2013년 국내 자치구 최초로 유니세프로부터 아동친화도시로 인증 받았다. 아동친화도시란 유엔아동권리협약에서 규정한 아동의 4대 기본권리인 생존·보호·발달·참여를 보장하고 아동 친화적인 정책을 이행하는 도시다.
구는 정부에 현재 분절된 중앙정부의 돌봄서비스 전달체계를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통합과 아동청소년 주무부처 단일화, 통일된 법제화, 연계 협력 강화를 위한 온라인망 구축을 제안할 계획이다.
현재 구는 '아동청소년도 시민'이라는 관점에서 '지방정부 중심의 통합적 돌봄시스템 구축'과 '20개 전동 아동 청소년복지플래너 배치'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방정부 중심의 통합적 돌봄시스템 구축은 학교 안의 학생은 학교가, 학교 밖의 아동·청소년은 지방정부가 책임진다는 틀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다. 20개 전동 아동 청소년복지플래너 배치 사업은 각 동에 전문 아동 청소년 복지사를 배치해 아동권리 침해가 발생하는 사각지대까지 관리하고 지역의 아동청소년 관련 자원과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아동의 복지체감도를 높인 사업이다.
구는 또 전국 최초로 성북아동청소년센터라는 돌봄 허브를 설치하고 권역별 4개 구립 지역사회의 구성원이 함께 풀어나가는 모범사례를 만든 바 있다. 이밖에 구는 지난 2011년 11월 아동권리 전담기구 신설했고 지난 2014년 5월에는 전국 최초로 '아동영향평가 등 실시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아동영향평가를 시행 중이다.
올해는 프랑스 '영유아보호센터(PMI)'를 벤치마킹한 아동·청소년 전용 보건소 건립과 아동친화 가이드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구는 향후 '아동친화도시추진 지방정부협의회'를 통해 전국의 아동사업 추진을 계획하는 지자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경험을 공유하고 아동친화도시를 넘어 아동친화국가로 나아가고자 한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아동에게 권리가 있다는 건 누군가 보장해주고 사회적 정치적으로 뒷받침이 따라야 한다"며 "앞으로도 아동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고 아동·청소년이 자유롭게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그 목소리를 행정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이 26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구에서 추진하는 아동친화도시 핵심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조용훈 기자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