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기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 가습기 살균제 사망 피해자를 위한 집단소송에 나선다.
민변 환경보건위원회는 환경보건시민센터,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과 함께 26일 오전 민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단민사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이번 집단소송은 피해자 모임 회원을 대상으로 한다. 1·2등급 피해자뿐만 아니라 3·4등급 피해자도 소송인단에 포함된다. 청구 금액은 1·2등급 5000만원, 3·4등급 3000만원으로 전해졌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집단소송을 통해 제조사의 공식사과와 충분한 개별 피해보상을 얻고 피해기금조성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강찬호 피해자 가족모임 대표는 "그동안 피해자 개별소송으로 진행됐는데 부당하고 생각한다. 생계 이어갈 수 없는 분들이 있다"면서 "피해를 입증하고 사과하라는 건 두 번 죽이는 일이다. 피해자들이 마지막 할 수 있는 일은 소송하는 것뿐"이라고 호소했다.
다음 달 9일까지는 소송인단을 모집하고 5월30일 1차 소송인단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월요일 피해자 모임 총회에서 74명의 피해자들이 소송 참여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한편 민변에서는 환경보건위가 소송을 주도하게 된다. 환경보건위 소속 변호사 12명이 모두 참여의사를 밝혔고, 다른 민변 회원들까지 합해 26일 현재 33명이 참여 의사를 나타냈다.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에 있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대회의실에서 피해자 강찬호(오른쪽 두번째)씨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집단소송과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