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기자]신현우(68) 전 옥시레킷벤키저(옥시) 대표가 17시간가량에 걸친 강도 높은 검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서울중앙지검 가 습기 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26일부터 오전 10시부터 27일까지 새벽까지 신 전 대표를 상대로 가습기 살균제 원료의 유해성을 알고도 제품 제조를 강행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신 전 대표는 27일 오전 2시40분쯤 서울중앙지검을 나서면서 검찰에 혐의를 인정했느냐는 질문에 "성실하게 답변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26일) 오전 9시45분쯤 검찰에 출석한 신 전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 유해성을 몰랐다.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검찰은 전날 신 전 대표와 함께 소환 조사한 전 선임연구원 최모씨를 27일에도 소환한다. 옥시 연구소장인 조모씨와 CDI 대표 이모씨도 소환 조사한다. CDI는 옥시에 가습기 살균제 원료물질을 공급한 업체다.
옥시가 지난 2011년 생산한 '옥시싹싹 가습기당번'은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제품이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피해자 221명 가운데 177명이 사용해 70명이 사망했다.
검찰은 신 전 대표 등을 조사한 후 업무상과실치사·치상 등 혐의를 적용해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신현우 전 옥시레킷벤키저 대표가 지난 26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사진/뉴시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