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현대모비스(012330)는 27일 매출액9조3395억원, 영업이익 7184억원의 1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가 6.8%, 2.2%씩 증가한 수치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분기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신흥국 판매 부진으로 완성차 물량 감소라는 환경에 직면했다. 하지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국내외 고사양 차종 증가와 AS부문 호조가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견인했다.
모듈·핵심부품 제조 부문에서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SUV향 부품 공급 증가로 지난해 1분기 7조2148억원 대비 6.4% 증가한 7조677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최대 자동차 시장 중국 물량감소로 손익은 다소 악화됐다.
AS부품 사업 부분은 미주와 유럽 등 선진국 경기 회복에 보수용 부품판매가 호조를 맞았다. 1분기 동안 총 1조6625억원 상당의 부품을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
여기에 국내외 국내외 차량 운행 대수 증가와 원달러 약세, 글로벌 물류 합리화를 통한 원가 절감 등으로 인해 수익성 역시 개선됐다.
현대모비스는 27일 매출액 9조3395억원, 영업이익 7184억원의 1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사진은 현대모비스 연구소 전경.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지난 10월 부산과 러시아 보스토치니, 모스크바 등 총 1만여km를 잇는 세계 최장 철로망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이용한 물류 운송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를 통해 기존 2만2000km에 달했던 러시아향 자동차 보수용 부품의 운송 거리를 42% 수준인 9200km로 단축한 바 있다. 특히 해상운송 대비 공급기간을 20여일 단축해 물류비 절감효과를 톡톡히 봤다.
현대모비스는 향수 해당 철로를 통한 육상운송을 본격화하고 운영 구간 역시 1000km 가량 확장할 예정이다. 예카테린부르크와 모스크바의 물류센터까지 부품을 더욱 빠르게 공급, 물류 합리화 효과를 극대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모비스의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각각 6.5%, 17.2%씩 감소했다.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완성차 물량 축소가 원인이 됐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