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LG이노텍(011070)이 시장의 예상에 크게 못 미치는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침체의 직격탄을 맞았다.
LG이노텍은 27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액 1조1950억원, 영업이익 4억4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5%, 영업이익은 99.4% 급감했다. 당기순손실 121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증권가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부진이다. 와이즈에프엔이 LG이노텍의 1분기 경영실적을 매출액 1조3438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으로 추정했다.
자료/LG이노텍
LG이노텍 관계자는 "경기 회복 지연과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에 비수기 영향까지 있었다"며 "어려운 시장 환경이지만 차량부품 등 중점 육성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사업 체질을 개선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부문별로는 광학솔루션사업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4657억원을 기록했다. 애플의 아이폰6S 판매 부진에 따른 부품 수요감소에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겹쳤다. 다만
LG전자(066570)의 G5용 카메라 모듈 양산에 성공했고, 360도 카메라 등 가상현실(VR) 기기로 부품 적용분야를 다변화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기판소재사업은 인셀 터치 확산 등에 따른 터치윈도우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3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나마 포토마스크 등 디스플레이용 부품이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해 매출 감소폭을 줄였다.
같은 기간 차량부품사업의 매출은 25% 증가한 1871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사업부문 중 유일하게 매출이 늘었다. 조향·제동장치용 모터와 센서, 차량용 무선통신모듈 등의 글로벌 시장 판매가 확대된 영향이다.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량부품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분기 9.7%에서 15.6%로 증가했다.
LED사업은 TV 백라이트유닛(BLU)용 LED 수요 감소로 22% 감소한 172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조명용 LED 실적은 증가세로 돌아서며 LED사업 매출의 48%를 점유했다.
2분기 전망에 대해 LG이노텍은 "LG전자와 중화권 고객의 카메라모듈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사업별 신규 고객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자동차, 차세대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부품 적용 분야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