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자산규모 4위인 하나은행이 3위인 우리은행을 삼킬 수 있을까"
5일
하나금융지주(086790)가 유상증자 계획을 밝히면서 금융권 M&A주도주로 급부상했다. 하나금융은 1조원에서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계획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유상증자의 용도.
금융권에서는 이번 유상증자가 민영화 계획중인 우리금융지주 또는 매물로 나온 외환은행 인수용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MB와의 특수관계를 이용해 하나금융이 한계단 더 업그레이드되기 위해 우리금융 인수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의 유상증자 추진은
우리금융(053000) 합병을 염두에 둔 실탄용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한 번의 증자로 현금 결제에 의한 경영권 일괄 인수는 어렵기 때문에 주식교환을 통한 합병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병건 신영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가 우리금융을 합병할 자본 능력이 부족하지만 일단 성공하면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에 단기적인 수급 부담이 있지만 이것만 해결된다면 자산면에서 글로벌은행으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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