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LG전자가 2014년 2분기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은 줄었음에도 수익성이 극대화됐다.
LG전자(066570)는 28일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3조3621억원, 영업이익 505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5%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65.5% 늘었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415% 증가한 1980억원으로 집계됐다.
LG전자 1분기 실적 현황. 자료/LG전자
생활가전과 TV 등 가전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
부문별로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가 지난해 1분기보다 77% 증가한 407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도 4조2195억원으로 3.8% 늘었다. 트윈워시 세탁기, 얼음정수기 냉장고, 오븐, 빌트인 주방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와 시스템에어컨 등 B2B 사업 성장 덕을 봤다.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부문은 3352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OLED TV와 U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어 원가 경쟁력이 개선됐다. 다만 매출은 가전의 전통적인 계절적 비수기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한 4조3334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적자를 지속했다. 1분기 영업손실은 2022억원으로 G5 마케팅 비용 선집행이 손실폭을 키웠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5%, 전분기 대비 19.3% 감소한 2조9632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G5가 출시 초기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2분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비히클컴포넌츠(VC) 사업본부도 158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인포테인먼트 기기와 전기차용 부품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자원 투입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AVN)과 텔레매틱스 등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을 가속화하면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늘어난 5929억원을 기록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