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에 주가도 ‘활짝’

업황 개선에 1분기 흑자전환 기대까지

입력 : 2016-05-01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OCI(010060)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태양광 발전의 기초소재인 폴리실리콘의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OCI의 주가는 지난주 11만350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올해 연저점인 1월21일의 6만500원 대비 87.6%나 급등한 것이다.
 
이같은 상승세는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동안 폴리실리콘의 경우 시장 참여자가 증가로 인해 글로벌 공급과잉이 나타났다. 이로 인해 폴리실리콘의 가격도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OCI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폴리실리콘 산업의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공급과잉이 해소되다보니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태양광 시장조사업체 PV인사이트에 따르면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달 27일 1kg 당 16.11달러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6.5% 상승했다. 특히 이것은 11주 연속 상승한 것이다. 폴리실리콘의 가격은 지난 1월 12.93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특히 태양광 시장의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시장조사기관 HIS는 글로벌 태양광 시장 규모가 지난해 58GW 수준에서 2019년 82GW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태양광 수요가 견조하게 지속되는 가운데 한계 설비의 가동 중단과 폐쇄 등 산업의 공급조절이 이뤄지고 있다”며 “폴리실리콘 수급이 개선되면서 가격도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1분기 실적도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OCI의 1분기 매출액이 8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48억원으로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태양광 발전소 매각 차익으로 인해 흑자전환이 기대된다”며 “폴리실리콘 적자 축소 등도 실적 개선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오정일 연구원도 "폴리실리콘 산업의 구조조정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OCI의 원가 경쟁력이 한 단계 높아지면서 동사의 폴리실리콘 부문은 2분기부터 영업흑자로 전환될 전망"이라며 "주력 사업의 수익성 개선 모멘텀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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