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뉴스] 사업다각화로 변신 꾀하는 LH…"공기업 롤모델"

대행개발·건설 등 통해 사업비 절감 효과 얻어
지난해 당기순이익, 2012년 이후 최대…금융부채도 감축

입력 : 2016-04-29 오후 4:58:28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수도권 중에서도 뛰어난 서울 접근성을 자랑하는 하남감일지구. 택지지구 개발 공사를 위한 철거작업 한창 진행 중입니다.
 
공공과 민간이 공동으로 택지개발에 나서는 것이 특징.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공공은 조성비 투입 부담을 완화하고, 민간은 우수 공동주택용지 우선 확보할 수 있는 구조로 감일지구 개발에 나섰습니다.
 
민간과의 공동 택지개발은 지난 2014년 김해율하2를 시작으로 지난해 보령명천, 경산하양, 하남감일 등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LH와 민간 건설사가 상생할 수 있는 사업유형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건강 LH 하남사업본부 감일감북사업단 단장 = 보금자리 4차 마지막 사업지구로, 현재 민간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같이 하고 있습니다. 신도시 택지개발은 공기업 단독으로 많이 했는데 최근에는 민간의 자본이나 노하우 등을 활용해서 새로운 사업기반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LH는 공공-민간 공동택지개발 이외에도 여러 방식의 사업다각화를 통해 정책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 등 공공의 역할을 지속하면서 부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우선, 하남감일과 같이 공동택지개발을 통해 사업비를 절감하는 다양한 사업모델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대지를 조성하거나 아파트를 건설할 때 설계나 조성 및 건설공사, 우수용지 매입 이후 주택분양 등 일부를 민간 사업자가 대행하는 대행개발이나 대행건설 방식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 공공임대리츠 방식과 환지개발 등이 대표적인 사업비 절감 사업 모델로 손꼽힙니다.
 
재고자산 매각을 통해 실적을 개선하는 방식도 시행중입니다.
 
하남미사 A27블록의 경우 LH가 사업승인을 받은 이후 미착공 용지로 남았지만 민간 사업자와의 공동 건설 및 분양을 통해 서로 지분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LH의 미매각 공동주택용지의 매각촉진을 위해 부동산 금융기법을 활용한 매입확약형 주택사업인 주택개발리츠 사업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김영범 LH 사업계획실 차장 = 사업방식다각화는 100조원 이상의 막대한 금융부채를 극복하면서 주거복지와 행복주택 건설과 같은 LH의 정책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하기 위해서 2013년에 도입했습니다. 첫째, 공적역할을 차질 없이 수행하기 위한 부족자금을 해결할 필요성이 있었고, 둘째는 외부적인 부동산 경기 변동, 그리고 내부적인 선투자 이후에 회수기간이 장기화되는 사업구조에 따라서 사업리스크를 분산할 필요성이 있었습니다.]
 
이 같은 사업다각화를 통해 LH는 지난해 뛰어난 실적개선을 보여 공기업의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LH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012년 이후 최대인 1조원에 육박했고,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통합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금융부채는 8조6000억원을 감축하면서 통합 후 처음으로 80조원대에 진입했습니다.
 
사업다각화를 통해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개선하면서 향후 안정적인 사업추진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입니다.
 
[김영범 LH 사업계획실 차장 = 2015년까지 민간사업비 투자 6.8조원과 리츠를 활용한 토지매각을 2.1조원을 합해서 총 8.9조원 수준의 민간자본을 활용하는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올해는 민간사업비 투자 4.1조원과 리츠를 활용한 토지매각 1.5조원을 합해서 총 5.6조원 수준을 추진할 계획에 있습니다.]
 
출산율 하락과 주택보급률 향상 등으로 인해 수요자 중심으로의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주택시장.
 
주택수요 감소에 따른 먹거리 확보 어려움에도 민간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을 일궈내고 있는 LH의 사업다각화 노력이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성공적인 공기업 롤모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용현입니다.(뉴스토마토 동영상뉴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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