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場투자전략) '시장은 뭐가 불만인지..'

입력 : 2009-10-06 오후 12:13:51
 
[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삼성전자가 3분기 4조1000억원을 버는데도 시장이 '꼼짝마'군요, 주식 이런거 보면 참 재밌어요. 이미 알려진 것이고 4조원이 꼭지일수도 있다라는 분위기인가요?"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잠정치(가이던스) 공개 직후 시장 반응을 지켜본 한 객장직원의 말이다. 
 
6일 삼성전자(005930)는 3분기 잠정 매출이 36조원, 영업이익이 4조1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시장예상치 밴드인 3조8000억원~4조원의 상단부를 넘어서는 양호한 수준이다.
 
그렇지만 시장 분위기는 굼뜨기만 하다. 지난 2분기 실적 가이던스 발표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2004년 1분기 이후 영업이익이 4조원을 재차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에도 이토록 투자자들의 반응이 밋밋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경수 토러스증권 연구원은 오늘 공개된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은 코스피 PER 10배(12개월 전망치로 코스피 1550선)를 지지하는 조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결과는 내년 전체 영업이익 전망치 80조원(컨센서스가 존재하는 236개 기업대상)이 깨지지 않은 조건으로 앞으로 국내기업의 이익전망치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을 낮춰줬다"고 평가했다. 
 
추가조정이 나타날 경우 매수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는 조언이다.
 
하지만 시장의 실질적 반응은 이와 다른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예상 실적은 이미 시장에 산재한 기대치에 부합한 수준으로 추가상승을 이끌 모멘텀으로까지는 될 수 없다는 쪽이다.
 
삼성전자의 이날 반등은 60일선 부근까지 조정 받은 이후 나온 기술적 반등에 그친다는 해석이다.
 
결과적으로 변동성이 재차 확대된 현 국면에서는 방망이를 보다 짧게 잡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현물전략 :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
 
- 삼성전자의 양호한 실적발표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크게 반응하지 않는다. 이유가 무엇인가.
 
▲ 상승모멘텀 둔화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시장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꾸준히
이익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는 추세가 무너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확대해석할 이유는 없다.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커지겠지만 추세전환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 현재 가장 효과적인 전략은 무엇인가. 주도주 분할매수인지. 내수주 비중확대인지.
아니면 관망인지. 
 
▲ 원화강세로 주도주이자 수출주인 IT와 자동차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업종은 글로벌시장 점유율이 늘어나고 있다. 내년에도 이익은 늘어날 것이고
환율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본다. 이들은 주도주 자리를 쉽사리 내주지 않을 것이다. 
 
내수주쪽에서는 모멘텀을 보유한 업종을 고르는 것이 좋다. 앞으로 금리인상 가능성이
크다. 금리인상 수혜주인 은행과 금융주를 보는 전략이 효과적일 것이다.
 
 
선물전략 : 야전군 전문가(투자클럽 606번)
 
- 오늘 포인트와 투자전략은
  
▲ 선물 12월물 211.50포인트에서 매매공방이 치열하다. 기준점으로 삼자.
지수 210~212 사이에서의 박스권전략을 유지하자.
 
 
일본증시 : 김형준 동부증권 연구원 
 
- 오늘 포인트는 
 
▲ 하락출발한 니케이지수가 상승으로 돌아섰다. 기술적으로 52주 이동평균선이 2년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최근 조정여파로 낙폭이 컸던 증권주 등으로 저가매수가 들어오고 있다. 기술적 반등구간으로 오후시장까지 흐름을 지켜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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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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