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태국에 '창조경제' 모델을 전파했다.
미래부는 최 장관이 지난달 28일부터 태국 정부의 초청으로 이틀 간 방콕을 방문해, 쁘라윳(Prayut) 총리와 쏨킷(Somkid) 경제부총리 등 태국 정부관계자를 만나 창조경제 전파활동을 전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태국 경제부총리를 수석대표로 한 경제사절단이 방한했을 당시 태국 과학기술부가 '스타트업 태국 2016' 행사에 미래부를 공식 초청해 이뤄진 것이다. 특히 최근 태국정부가 저성장 등 '중진국의 함정'을 극복하기 위한 모델로 한국의 창조경제를 주목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 행사에서 최 장관은 28일 '창조경제 : 한국 스타트업 발전을 위한 플랫폼(Creative Economy : A Platform for Korean Startup Development)' 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태국정부는 이를 통해 창조경제혁신센터 모델과 스타트업 육성정책, 창조경제 주요 성과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왼쪽부터)피쳇 태국과학기술부 장관, 쏨킷 경제부총리,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쑤윗 상무부차관이 '스타트업 태국 2016' 전시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미래창조과학부
최 장관은 이에 앞서 쁘라윳 총리와 쏨킷 경제부총리를 예방했다. 쁘라윳 총리는 "한국은 ICT, 혁신, 교육 등 많은 분야에서 태국이 배워야 할 국가"라며 "태국경제의 성장을 위해 한국이 많은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쏨킷 경제부총리는 태국의 스타트업 정책, 식품 이노폴리스, 디지털 태국 등의 혁신정책을 소개하며 미래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최 장관은 "창업생태계, 우주, 농업, 식품 등 많은 분야에서 양국이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며 "태국의 성공을 위해 한국의 창조경제 경험을 공유하고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쁘라윳 총리는 과학기술부, 정보통신부, 상무부, 산업부 등 관계부처 장·차관을 대동하고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으로 태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 스타트업들의 전시 부스를 찾기도 했다.
최 장관은 이들에게 이번에 참가한 혁신센터 보육기업을 직접 설명하는 등 세일즈 활동을 전개하고, 태국 정부관계자들로부터 혁신센터 보육 스타트업들의 높은 기술력을 선보였다. 또 29일 진행된 현지 기업인 간담회에서도 행사에 참가한 4개 국내 스타트업들이 태국 진출에 성공할 수 있도록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현지 기업인 등에게 깊은 관심을 당부했다.
미래부 등의 지원으로 이번 행사에 참가한 국내 스타트업들은 태국 시장정보 수집, 진출 환경 파악, 동남아 스타트업 관련 주요 기관·기업·투자자 네트워킹 등을 진행했다. 특히 현지 벤처투자자(VC) 등을 대상으로 다수의 투자 상담을 실시했으며, 향후 현지 VC의 방한 등을 통해 세부 협력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최 장관은 "한국 스타트업 전략의 핵심은 중앙정부, 지방정부, 대기업 등이 협력해 전국에 골고루 창업 생태계가 조성되도록 지원하는 체계"라며 "태국도 지역 특색과 산업 육성을 연계해 지방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이번 만남을 계기로 양국 간 구체적인 협력 사업들이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