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구글이 자사 직원들의 스타트업을 장려하고 사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Area120'을 설립한다. 이는 스타트업으로 빠져나가는 구글러들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으로도 분석된다.
구글이 자사 직원들의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사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Area120'을 설립
한다고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2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의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Area120이라는 자체 스타트업 인큐베이터를 통해 구글러들이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고 이를 브랜드로 키우는 데 투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구글 직원들은 새로운 사업 계획서를 제안하고 계획서가 통과되면 몇 달 동안 해당 사업에 시간을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이후 해당 팀은 구글에 사업 런칭을 위한 펀딩을 요청할 기회가 주어지고 구글은 초기 투자자가 되어 해당 사업을 하나의 스타트업 기업으로 런칭시키는 것이다.
즉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구글러라면 그 생각을 사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양질의 시간을 투자할 수 있고 구글 역시 이에 대해 충분한 지원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구글의 이 같은 생각은 갑자기 생겨난 것은 아니다. 구글 내부에서는 그동안에도 계속해서 스타트업 기업을 장려하려는 움직임이 있어왔다고 IT 전문 외신인 엔가젯은 보도했다. 특히 구글은 엔지니어들에게 "20% 프로젝트"를 장려해왔는데, 이는 본인이 사업적으로 흥미롭다고 생각하는 분야에 본 업무시간의 20%를 투자하는 것이다. 구글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구글뉴스와 지메일, 애드센스 등을 성공시켜 왔다.
구글은 Area120을 통해 구글러들에게 기업가적 정신을 키워줄 뿐만 아니라 핵심 인재들의 이탈 방지책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 앞서 구글의 ATAP(첨단기술 및 프로젝트)팀을 책임져왔던 레지나 듀건 박사가 최근 페이스북으로 옮겼으며 인스타그램의 최고경영자(CEO)인 케빈 시스트롬도 구글에서 2년간 근무한 바 있다.
Area120의 출범날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결정된 바는 없으며 현재 구글 임원인 돈 해리슨과 브래들리 호로위츠가 사업을 이끌어 갈 계획이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