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개 상장건설사, 지난해 영업이익 적자전환

건설매출액증가율, -8.7%p로 지속 악화
건설협 "경기침체에 해외공사 손실 분 더해져"

입력 : 2016-05-02 오후 2:45:23
[뉴스토마토 성재용기자] 2일 대한건설협회에서 조사, 발표한 2015년도 기업공개 건설사(131개사)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부채비율, 유동비율 등 안정성 지표뿐만 아니라 영업이익과 순이익 등 대부분의 경영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성 지표의 경우 부채비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8%p 증가한 173.1%, 유동비율은 11.7% 감소한 109.9%로 악화됐다.
 
차입금의존도도 26.3%로 같은 기간 1.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의 재무상태 악화에 따른 단기차입금 및 사채 증가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성장성 지표를 보면 건설매출액은 116조3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8.7% 감소했는데, 이는 국내공사와 해외공사가 각각 8.5%, 9.4%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2014년까지의 건설경기 침체 및 저유가로 인한 해외실적 악화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익성 지표 가운데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작년보다 2.8%p 감소한 -1.9%를 기록했다. 이는 조선업을 겸업하고 있는 일부 대기업의 해운업 불황과 저유가로 인한 해외건설사업 실적 부진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됐으며 특히 10개사 중 3개사가 영업손실을 보여 적자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상태를 보여주는 이자보상비율도 4조1552억원의 영업손실로 인해 -168.5%로 급격히 악화됐다.
 
반면에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의 한계업체 비중은 39.7%로 작년(46.9%)에 비해 7.2%p 감소하면서 구조조정 실시 등 업체 자구노력에 따라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 관계자는 "저유가로 인한 해외공사 손실 증가와 그간의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실적 부진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가 주원인이며 대외적으로 당분간 저유가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대내적으로 2015년도에 반짝 상승했던 주택경기가 주택담보대출 강화 등으로 인해 다시 침체될 경우 건설업 경영 상태는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건설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131개 상장 건설사들의 수익성지표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프는 수익성지표. 자료/건설협회
 
성재용 기자 jay11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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