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한달만에 1600아래로..외인 '순매도'

호주 금리 인상에 따른 출구전략 우려감..코스닥 500선 탈환 무산
유통·보험·비금속·금융·기계 ↓
삼성전자 어닝서프라이즈 불구 0.27% 하락

입력 : 2009-10-06 오후 3:40:18
[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코스피 지수가 한달여만에 1600선 아래로 되밀렸다. 호주 정부가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글로벌 출구전략 가시화에 따른 우려감이 증시를 짓눌렀다. 새벽 마감한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한 영향에 닷새만에 매수우위로 출발했던 외국인들 역시 출구전략 우려에 매도세로 전환, 지수를 아래방향으로 이끌었다.
 
특히 삼성전자(005930)도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잠정실적치(가이던스)를 발표했지만 오전장 상승폭을 지켜내지 못한 채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46포인트(0.53%) 내린 1598.44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가 ISM 비제조업 지수 호전 소식으로 닷새 만에 반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수의 반등 탄력은 크지 않았다.
 
개장 초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치가 4조 1000억원으로 발표됐지만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여기에 오후 들어 호주의 기준금리 인상 소식이 전해지며 지수는 60일 이평선(1588포인트)을 위협받기도 했다.
 
오전장 매수우위를 나타냈던 외국인은 결국 301억원 어치 주식을 팔아 8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기관도 118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은 1472억원 매수 우위로 저가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업종 별로 유통(-2.30%), 보험(-1.93%), 비금속광물(-1.60%), 금융(-1.08%), 기계(-1.06%), 전기가스(-0.91%) 중심으로 하락했다.
 
반면 의료정밀(+1.93%), 섬유의복(+0.72%), 통신(+0.27%), 전기전자(+0.04%)가 상승했다.
 
삼성전자(005930)가 오전장 1.87%까지 상승폭을 키우기도 했지만 결국 0.27% 하락 마감했다. 74만5000원으로 마감, 80만원 복귀 기대를 뒤로 미뤘다.
 
반면 LG전자(066570)(+3.17%), 현대중공업(+2.02%), LG(+1.55%)가 1~3% 올랐다.
 
우리금융(053000)(-2.56%), 신세계(004170)(-4.12%) 등 은행주와 유통주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조건부로 6자 회담에 복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데 따라 광명전기(017040)(+14.71%) 등 남북경협주는 모처럼 시세를 냈다.
 
코스닥지수는 3.41포인트(-0.68%) 하락한 494.42포인트로, 나흘째 하락했다. 장중 500선대로 올라서기도 했지만 이틀째 500선을 밑돌았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억원과 198억원씩 매도 우위를 기록한 반면 개인만 34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전날 급락했던 용현BM(089230)유니슨(018000)이 3.48%와 가격제한폭까지 각각 뛰어올랐다. 반면, 태웅(044490)동국S&C(100130)는 5.05%와 2.39%씩 하락했다.
 
U헬스케어 원격진료 일부 허용 여부 결정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유비케어(032620)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오전장 정책 호재로 주목을 받았던 스마트그리드주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상장된 코스닥 새내기주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아이앤씨는 하한가 부근까지 떨어졌으나 네오위즈(042420)벅스는 상한가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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