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한·중·일 및 아세안(ASEAN)+3 회원국들이 금융변동성, 원자재 수출국들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세계 경제성장이 미약하고 하방위험과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하면서 통화·재정정책, 구조개혁 등 필요한 모든 정책수단을 사용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제19차 한·중·일 및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의 역내 경제동향 및 금융협력 강화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왼쪽)와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에서 두번째)이 3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 16차 한·중·일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기획재정부
한·중·일 및 아세안+3 회원국들은 역내 경제가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세계경제 성장의 주요 엔진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
다만 금융변동성과 원자재 수출국들의 어려움, 낮은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세계 경제성장이 미약하고 하방위험과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점에 인식을 공유했다. 이에 따라 통화·재정정책과 구조개혁 등 필요한 모든 정책수단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회원국들은 역내 금융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우선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협정의 작동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력을 통해 모의 자금지원 훈련을 실시하고 위기예방용 자금 수혜자격 지표 개발 등을 통해 CMIM 평시 준비태세를 제고해 나갈 방침이다.
또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역량도 강화하기로 했다. 올 2월 AMRO의 국제기구 전환을 계기로 다른 국제기구와의 협력 등을 통해 거시경제 분석역량을 강화하고 조직역량 강화를 위해 소장(중국), 부소장(한국 및 일본), 수석 이코노미스트(싱가포르) 등 4명의 고위경영진을 신규로 채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역내 채권시장 발전과 역내 저축이 투자로 환류되는 선순환 구조 구축을 위해 새로운 아시아 채권시장 육성구상(ABMI) 중기 로드맵도 승인했다.
이 밖에도 회원국들은 정책 불확실성 감소와 부정적 파급효과의 최소화, 투명성 제고를 위해 거시경제 및 구조개혁 정책을 신중하게 조정하고 명확하게 소통하기로 합의했다.
프랑크프루트=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