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기 여주 남여주CC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주요 경제단체장들과 주말 골프 회동을 가졌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경제단체장들과 경기도 여주 소재 남여주CC를 방문해 주말 골프회동을 가졌다. 사진/기획재정부
3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 골프회동은 오전 7시30분부터 12시까지 약 4시간30분 가량 진행됐다. 골프 비용은 각자 균등 부담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2개 팀으로 나눠 라운딩을 진행했다. 유일호 부총리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한무경 여성경제인협회장과 한 팀을 이뤄고,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은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김정관 무역협회 부회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부회장과 팀을 이뤘다.
유일호 부총리는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골프를 칠 수 있는 분들은 많이 쳤으면 좋겠다"며 "해외를 많이 가시는데 우리로서는 해외에 비행기값 들이고 가시는 것보다 국내에서 치실 수 있는 분은 국내에서 쳐주셨으면 하는 바람도 솔직히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골프를 친 후 경제단체장들과 인근 영릉을 둘러보고 한 한정식 식당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기재부는 이날 골프 회동에 대해 "해외골프로 유출되는 비용만 1년에 2조원이 넘는 수준인데 그 수요가 국내로 전환돼 내수 활성화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유 부총리는 이날 골프 회동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정부가 한국을 환율 조작과 관련해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 데 대해 "기본적으로 환율 정책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한국이 관찰 대상국에는 포함됐지만 이는 미국 재무부가 항상 하는 일이라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