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연타석 홈런에 미국 매체도 들썩

팀 승리 이끄는 역전포 포함 시즌 3, 4호포 작렬

입력 : 2016-05-05 오전 10:40:25
[뉴스토마토 김광연기자] '빅보이'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가 메이저리그 첫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대호는 5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의 O.co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원정 경기에 8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시즌 3, 4호 홈런을 터뜨리며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2할 5푼이던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2할 8푼 1리(32타수 9안타)가 됐다.
 
이대호는 0-0으로 맞선 3회초 무사 1루에서 2루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0-2로 뒤진 5회 선두 타자로 나와선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이대호는 4-8로 뒤진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두 번째 투수 라이언 덜의 초구 시속 91마일(약 147km/h)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대호의 방망이는 7회에도 터졌다. 7-8로 뒤진 7회 2사 2루에서 상대 네 번째 투수 존 액스포드의 5구째 시속 95마일(약 153km/h)짜리 포심 패스트볼 때려 9-8로 경기를 뒤집는 역전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9회엔 고의 4구로 걸어나갔다.
 
이대호의 활약 속에 시애틀은 오클랜드에 9-8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미국 매체들은 일제히 이대호를 칭찬했다. 스포츠 매체 'CBS스포츠'는 "이대호가 홈런 2개를 포함해 3타점을 올렸다. 8번 타자로 출전했지만, 앞으로 타순이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로토월드도 "이대호가 시애틀의 역전승에 결정적인 임무를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대호(가운데)가 5일 열린 오클랜드전에서 7회초 9-8로 경기를 뒤집는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린 뒤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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