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대체(클린)에너지펀드는 상대적인 투자매력도가 떨어진다며 투자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우증권은 7일 "현재 대체에너지펀드는 투자매력도가 떨어진다"며 "실질적인 전망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투자비중을 줄여 분산투자수단으로만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보다 유망한 국내주식형 또는 이머징국가 펀드의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조언이다.
윤재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대체에너지 자체의 장기적 성장모멘텀은 유효하지만 단기적으로는 투자매력도가 낮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대체에너지펀드는 성장기대감과 달리 수익률은 기대에 못미치는 상황이다.
증시 고점(2007년 10월 말) 후 59.3%가 하락했고, 저점 후(2009년 2월 말) 28.0% 상승하는데 그쳤다. 같은기간 국내주식형과 아시아 주식 등 주요 유형펀드 가운데 두번째로 큰 하락폭이다.
반면, 저점이후 상승폭은 가장 저조했다. 즉, 하락시 더 하락하고 상승시 덜 상승하는 말그대로 부진산 성과를 나타낸 셈이다.
이는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의 진앙지인 선진국 증시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고 투자비중이 높은 산업재와 유틸리티 업종의 이익모멘텀이 크게 둔화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유와 석탄, 천연가스 등 기존 화석에너지의 가격까지 크게 하락하면서 대체에너지펀드의 이익모멘텀은 더욱 약화됐다는 지적이다.
윤 연구원은 "대체에너지 자체의 장기적 성장성은 유효하나 당분간 선진국 및 산업재·유틸리티 분야의 이익모멘텀은 상대적으로 낮아 향후 대헤에너지펀드의 성과는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클린에너지 펀드에 신규투자하거나 투자비중을 늘리는 것은 부담스럽다"며 "비중을 줄여나가고 보다 유망한 국내주식형 또는 이머징국가 펀드의 비중을 확대하는게 낫다"고 조언했다.
특히, 에너지 가격 상승을 염두한 투자자라면 클린에너지펀드보다 에너지 가격과 가장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 러시아 등 자원부국펀드가 더 나은 대안이 될 것라고 덧붙였다.
대체에너지는 태양열, 태양광, 풍력, 지열 등과 같이 오염배출이 적고 재생이 가능한 새로운 에너지원을 말하며 대체에너지펀드는 이와 관련된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