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다바오시 시장이 필리핀 대통령에 사실상 당선됐다.
9일(현지시간) 현지 ABS-CBN 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현재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야당 PDP라반의 두테르테 후보가 2위인 집권 자유당의 마누엘 로하스 전 내무장관을 500만표 이상으로 크게 앞서고 있다.
무소속 후보인 그레이스 포 상원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선거 패배를 인정했다.
필리핀 차기 대통령으로 사실상 당선된 로드리고 두테르테 다바오시 시장(가운데). 사진/로이터
두테르테 후보는 평소 거침없는 언행으로 '필리핀의 트럼프'로 불린다. 이번 선거에서도 "대통령에 당선되면 모든 범죄자를 처벌하고 부패를 없애겠다"고 공약했다.
다바오 시장으로 재직하면서 강력범을 즉결 처형하는 등의 범죄 소탕 방법으로 다바오시를 필리핀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만들었다. 동시에 인권단체 등으로부터 많은 반발도 사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후보 지지자들간의 충돌로 11명이 죽었으나 선거 당일 큰 충돌은 없었다.
선거가 끝난 후 필리핀 의회가 몇주간 개표 결과를 확인해 대통령과 부통령 당선인을 공식 발표한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