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SKC(011790)가 필름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당분간 어렵겠지만 구조조정 및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로 향후 2~3년 안에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용선 SKC 전략기획실장(상무)은 10일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타워에서 열린 1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필름 사업은 2분기에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구조적으로 좋아지거나 단기간의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도레이케미칼, 미쓰비시 등 일본 업체들을 시작으로 구조조정이 되고 있으며, 국내 SKC, 코오롱, 도레이첨단소재 등 필름 3사도 라인 가동을 일부 멈추고 있어 자율적인 구조조정이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각 사가 자율적으로 고민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회사 내부적으로는 전략적 파트너링을 통해 새로운 용도의 필름 개발을 준비 중"이라며 "그 가운데 아크릴 및 TAC 베이스의 필름을 개발 중으로 완성된다면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략기획실장은 또 "오래된 라인은 폐기하는 등 더 이상 증설하지 않고 설비 생산용량 감축이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내년과 내후년에 다시 경쟁력을 올려 통상적인 이익 수준을 회복하겠다는 중장기적인 목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생환 필름사업부문장(전무)은 "올해 필름시장 전망은 수요가 공급의 65%에 그쳐 공급이 극심한 상황"이라며 "2~3년 후에는 다시 75~80% 수준으로 올라가면서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내부적 업그레이드는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에 포커스를 맞춰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