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영준기자]
SK텔레콤(017670)의
CJ헬로비전(037560) 인수합병(M&A) 관련 정부 심사가 지연되면서 새롭게 구성될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이 시작되면서 이번 M&A 사안이 국회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대 국회는 오는 30일부터 회기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미방위 등 상임위가 구성되면 오는 6월 임시국회부터 실질적인 활동에 들어가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새로운 미방위가 구성되면 업계 최대 현안인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M&A 사안도 자연스레 논의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공정위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기업결합을 심사하고 있다. 이르면 이번달 말 중으로 기업결합 심사에 대한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후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각각의 기준에 맞춰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3월8일 열린 'SK브로드밴드, 콘텐츠 산업 활성화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계획' 기자설명회에 참석한 이인찬(오른쪽) SK브로드밴드 대표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심사 기간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새로운 미방위에서도 이 사안이 본격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M&A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야당이 중심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정부의 입장은 다르다. 향후 논의될 통합방송법 등의 사안이 M&A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해당 법령에 따라 정해진 절차에 맞춰 진행되는 사안이이라 정치적 이슈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해서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번 M&A 심사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와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따지는 것"이라며 "정치적 문제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서영준 기자 wind09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