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증권 사관학교’로 불리며 금융투자업계 선두역할을 해왔던
대우증권(006800)의 사명이 미래에셋대우로 공식 변경됐다. 대주주가 미래에셋증권으로 바뀐 뒤 합병을 앞두고 미래에셋대우를 커뮤니케이션사명으로 써 온 가운데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법인명을 미래에셋대우로 공식 변경하면서 33년 만에 대우증권이란 사명은 사라지게 됐다.
13일 미래에셋대우는 서울 여의도 본사 17층 회의장에서 임시주주총회(제48기 2차)를 열고 정관변경의 건과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의 선임 건 등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대우증권의 법인명은 미래에셋대우로 공식 변경됐다. 대우증권은 설립 이래 커뮤니케이션사명이 ‘KDB대우증권’ 등으로 바뀌기는 했지만 공식 법인명만큼은 대우증권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회사가 미래에셋증권에 인수된 뒤 합병을 앞두면서 지난 1983년 삼보증권과 동양증권이 합병되면서 탄생한 대우증권의 공식 법인명은 33년 만에 미래에셋대우로 바뀌게 됐다. 영문명(MIRAE ASSET DAEWOO CO., LTD.)뿐 아니라 도메인 주소(www.miraeassetdaewoo.com)도 공식 변경됐다.
상호변경뿐 아니라 회장 선임 등에 대한 부분도 변경됐다. 기존에는 이사회의 결의로써 이사에게 회장, 사장, 부사장, 전무이사, 상무이사 등의 직위를 부여할 수 있었던 것을, 업무상 필요에 따라 이사회 결의로 회장, 부회장, 사장, 부사장, 전무이사, 상무이사 등을 선임할 수 있도록 고쳤다. 이 같은 변경된 안은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로써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미래에셋대우 회장 취임이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박 회장은 미등기임원으로 회장에 취임해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의 합병 작업을 총괄지휘할 예정이다. 또 해당 변경 안에는 부회장 직위가 새롭게 추가돼 향후 이 자리를 누가 맡을 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밖에 이날 임시주총에서는 황건호 사외이사가 감사위원으로 선임됐다.
홍성국 미래에셋대우 사장은 “미래에셋과의 통합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으며, 연내(오는 11월) 합병법인 출범이 가능할 것”이라며 “독보적인 금융투자회사가 탄생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탄력적인 해외사업 진행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금융투자회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임시주총에 참석한 소액주주들은 미래에셋증권과의 합병을 앞둔 가운데 경영진과의 면담과 양사 합병비율 제고 등을 건의했다.
13일 미래에셋대우는 서울 여의도 본사 17층 회의장에서 임시주주총회(제48기 2차)를 열고 정관변경의 건과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의 선임 건 등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사진/미래에셋대우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