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현대자동차 소형 세단 엑센트가 지난달 미국 소형차 시장 1위를 탈환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 엑센트는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1만2993대가 판매되며 가장 많이 팔린 소형 차종에 이름을 올렸다. 2위 닛산 베르사(9165대)에 3000대 이상 앞서는 독주 행보를 보였다. 같은 기간 점유율은 소형차 전체 4만3709대 가운데 29.6%로 집계됐다. 이로써 엑센트는 지난 2011년 7월 이후 57개월 만에 소형차 부문 1위 자리를 되찾았다.
현대차 엑센트가 지난달 미국 소형차 시장에서 5년여만에 1위를 탈환했다. 사진/현대차
소형차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미국 시장에서 판매된 차량 가운데 17%(95만대)가 소형차였다. 미국 자동차 시장을 대표하는 픽업 트럭이 같은 기간 15.4%의 비중을 차지한 것을 감안하면 소형차가 차지하는 무게감을 알 수 있다.
현재 미국 소형차 시장은 현대차를 필두로 기아차(000270)의 프라이드, 닛산 베르사, 포드 피에스타, 혼다 피트, 쉐보레 소닉 등이 패권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닛산 베르사는 2009년부터 지난 3월까지 7년여간 소형차 시장 절대강자 입지를 누려왔다. 때문에 신차도 아닌 엑센트가 베르사의 장기집권을 종식시킨 것을 놓고 업계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현대차는 이번 엑센트의 1위 탈환에 대해 법인 판매 증가와 인센트브 인상이 주효다고 분석했다. 렌터카 업체 등을 대상으로 한 법인 판매 증가는 물론, 딜러들에게 제공하는 인센티브를 소폭 인상한 점이 판매량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총 6만2000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4.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5만7000대로 3.7%를 기록, 양사 합계 시장 점유율은 7.8%(11만9000대)였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