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중국의 정보화 수준이 높아졌다. 세계 순위도 상승했지만 발전 속도는 느려졌다.
15일 중국 국가정보센터가 발표한 '중국 정보화 사회 발전 보고 2016'에 따르면 중국의 정보화 사회 수준은 조사 대상에 포함된 126개 나라 가운데 84위였다. 지난해보다 순위가 3계단 상승했다.
중국의 2016년도 정보화사회지수는 0.4523으로 작년보다 4.10% 올랐다. 세계 평균치인 2.1%의 두 배에 달했지만 '스얼우'(十二五,2011~2015, 12차 5개년 개발계획) 시기보다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발전 속도가 주춤해졌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에는 중국 내 31개성, 336개 지급도시가 포함됐다. 이 가운데 19개성, 113개지급도시의 정보화사회지수 증가율이 하락했다. 75개 지급도시는 정보화사회지수가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동부의 정보화사회지수가 0.5644로 가장 높았다. 중부와 서부는 각각 0.4081, 0.3852를 기록했다. 동부와 다른 지역간의 정보화 수준이 많이 달랐다.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에 포함된 지역의 정보화사회지수는 0.4498이었다. 이 가운데 '21세기 해상 비단길' 주변의 5개성 평균 지수는 0.5591로 평균치를 웃돌았다. '비단길 경제대' 지역은 13개성 지수는 0.3993에 머물렀다.
선전시의 정보화사회지수는 0.8510으로 중국 도시 가운데 정보화 수준이 가장 높은 곳으로 꼽혔다.
농촌의 정보화 발전 속도는 빨라졌다. 지난해 중국 농촌의 인터넷 사용 인구는 1억9500만명으로 전년 대비 9.43% 증가했다. 이는 도시 지역의 인터넷 사용인구 증가율보다 두 배 가량 높은 수치다. 중국 농촌의 인터넷 보급률도 전년 대비 3.51% 늘어난 32.31%를 기록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