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재영기자] 액션캠 시장에 뛰어드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액션캠은 헬멧이나 손목 등 신체에 부착해 사용하는 초소형 캠코더다. 1인칭 시점으로 촬영이 가능해 역동적인 영상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아웃도어 및 레저인구는 물론 개인방송 영역까지 소비자 니즈가 점점 확대되며 차세대 먹거리로 급부상했다.
LG전자(066570)가 최근 액션캠 시장에 진출하며 열기를 더했다. G5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주변기기 ‘프렌즈’ 모듈로서 오는 6월 출시한다. 이는 모바일 카메라 영역이 VR(가상현실) 시장을 넘어 액션캠까지 진출한 의미가 크다. 양쪽이 다양한 연동 기능으로 시너지를 내며 시장 확대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액션캠은 360캠, 세계 최대 135도 화각(G5), 오토셀피 기능 등 LG가 모바일 카메라 기술을 선도하는 전략의 연장선”이라며 “액션캠 시장의 유망한 가능성을 보고 기술 개발에 매진해 진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액션캠은 지난해 세계 시장에 총 850만대가 출하됐다. 전년 610만대에서 급증한 것이다. 올해는 1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관측됐다. 테크나비오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세계 액션캠 시장이 연평균 22%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에선 지난해 약 31% 성장한 4만2000대가 팔렸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액션캠의 인기 요인은 손이 아닌 신체에 부착해 사진 또는 영상을 촬영할 수 있어 여가 생활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일반 캠코더보다 크기가 작아 휴대가 간편하고 방수가 돼 여행이나 일상생활, 방송가에서도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액션캠의 선두업체는 고프로다. 지난해 16억1997만 달러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보다 16.2% 증가한 금액이다. 하지만 가성비를 앞세운 샤오미 등 후발주자들의 시장 진입으로 최근엔 고전하고 있다. 고프로는 VR촬영을 접목한 신제품 등 시장 생태계 확장에 힘을 쏟는 중이다.
샤오미는 스마트폰처럼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신제품 Yi 2는 4K 고화질과 고성능 저전력의 암바렐라 A9 프로세서를 탑재하는 등 가성비를 높였다.
소니와 니콘 등 전통의 카메라 강자들도 액션캠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소니는 1190만 화소의 엑스모어 R CMOS 센서와 초광각 자이스 테사렌즈를 탑재한 AS50을 출시했다.
니콘은 VR 영상 촬영이 가능한 액션캠 키미션360을 CES2016 전시회에서 선보인 바 있다. 당초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지진으로 생산라인이 타격을 받아 하반기로 연기됐다.
LG 액션캠LTE. 사진/LG전자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