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주연기자] 이성태 한은 총재가 “기준 금리 인상이 임박한 것이라고 볼수 없다”는 요지의 발언을 해 전문가들이 무게를 실었던 연내 금리인상이 다소 불투명해졌다.
이번 발언은 지난달 금리 동결 이후 이 총재의 발언을 두고 언론에서 ‘금리 인상 임박설’로 다룬 것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 발표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금융완화 정도가 강하다’는 표현으로 금리 인상이 임박하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이는 ‘(금리인상이) 너무 먼 훗날의 이야기는 아니고, 생각보다 빨리 올 수 있다’라는 뜻의 얘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2%라는 수준의 금융완화의 정도가 상당히 강하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언젠가는 금리 인상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겠지만, 임박했다고 보기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이총재의 발언으로 연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이 많았지만, 이번 발언으로 당분간 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이 총재는 “최근 정부가 몇가지 대책을 내놔 부동산 가격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며 “통화당국은 상당히 짐을 더는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즉 금리 인상 부담이 덜어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부동산 가격이 더 안정되는지, 아니면 심리가 되살아 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판단을 내리기에는 시기적으로 너무 이르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 “금통위에서 부동산과 관련된 부분을 자주 언급하지만 금리 결정에 있어서 부동산이 가장 중요한 변수는 아니다”라며 “물가와 경기가 통화정책의 가장 큰 변수”라고 말했다.
최근의 환율 하락과 관련해서는 “금융위기 이후 1600원까지 갔던 것은 적절한 환율수준으로 볼수 없기 때문에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며 “다만 어느정도까지 안정될 것이고, 그 수준이 어디냐는 것을 판단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