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도시락, 샌드위치, 삼각김밥 등 편의점 간편식품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면서 세분화된 고객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17일
BGF리테일(02741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씨유)에 따르면 지난 3년(2013~2015년)간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에그샌드위치, 햄에그머핀 등 계란이 주재료가 되는 간편식의 경우 여성의 구매율이 무려 68.3%를 차지한 반면 남성의 구매율은 31.7%에 그쳤다.
닭고기가 주재료가 되는 간편식은 남성들의 선호도가 더욱 높았다. 잇츠빅치킨버거, 치킨볼치킨마요 등 치킨 콘셉트의 상품은 남성 구매율이 64.4%로 여성 구매율의 2배에 달했다.
이렇게 남·녀간 간편식 메뉴의 선호도가 다른 이유는 다이어트와 미용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은 가벼운 한 끼를 선호하고 활동량이 많은 남성들은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식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소비성향에 따라 CU는 여성고객과 남성고객의 특성에 맞춰 각각 다른 형태의 간편식품을 출시했다.
'오므라이스롤(160g·1500원)'은 국내산 계란으로 얇게 부친 노란 지단 속에 완두콩, 당근 등이 들어간 볶음밥과 스팸을 넣고 롤 형태로 말아낸 오므라이스 김밥이다. 이 상품은 김 대신 계란을 사용해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을 살리고 영양을 더했다.
CU가 지난달 선보인 '매콤순살치킨 빅밥바(225g·2000원)'는 치킨을 통째로 밥 위에 올린 프리미엄 주먹밥으로 10~20대 남성 고객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매콤순살치킨 빅밥바'는 최근 SNS에서 유행하고 있는 '치밥(치킨과 밥)' 형태의 주먹밥으로, 넙적다리 순살을 그대로 튀겨낸 치킨과 카레밥으로 조화로운 맛을 냈다. 사이즈 역시 일반 '밥바(150g)'에 비해 약 2배 더 커졌다.
박상아 BGF리테일 CU 간편식품팀 MD는 "편의점 간편식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증가하면서 나이, 성별 등에 따라 선호하는 메뉴도 뚜렷해지고 있다"며 "CU는 고객들의 숨은 니즈를 찾아 다양한 고객 특성에 맞춘 상품을 선택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