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온라인으로 창립 70주년 기념

"홍보 행사 탈피, 녹색경영 실천 의지 과시"

입력 : 2009-10-12 오전 9:06:41
[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온라인 기념식은 녹색경영을 위한 작은 노력이다. 변화에 적응하고, 한발이라도 앞서 가고픈 우리 모두의 염원이 포함된 것이라면, 시도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주말 창립 70주년을 맞은 대림산업의 이준용 명예회장이 기념 홈페이지(70th.daelim.co.kr)에서 밝힌 온라인 기념식의 배경이다.
 
대림산업은 국내 최초로 대규모 오프라인 기념 행사를 취소하고 전직원이 참여한 온라인 행사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창립 70주년을 맞아 선포한 녹색경영을 실천하고, 이에 대한 임직원의 이해와 공감대를 이끌어 내기 위해 기존 일회성, 집합성인 형식적 외부행사 대신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너 3세로 최근 공격적 광고 등을 통해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는 이해욱 부사장이 이번 온라인 행사의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온라인 기념행사는 임직원들이 행사에 직접적으로 참여해 소통하는 기회를 가지면서 경영인부터 말단 직원까지 특정시간에 모여서 IT기술과 접합된 대림의 녹색경영을 직접 실천했는데, 홍보를 위한 행사에서 탈피해 내부에서 먼저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날 대림산업 임직원들은 오전 9시에 개방된 창립 70주년 홈페이지에 접속해 먼저 이준용 명예회장과 이용구 회장의 인사 동영상, 김종인 사장의 녹색경영 선언 영상 메시지를 보며 기념식에 입장했다.
 
이어서 삼성물산 이상대 부회장, 현대건설 김중겸 사장, 호남석유화학 정범식 사장 등 업계 CEO들과 사우디, 쿠웨이트, 이란 등 해외 발주처 관계자들이 보내온 축하 영상 메시지가 이어졌다.
 
또 70주년을 기념해 직원들이 직접 제작한 다양한 UCC와 기념 영상, 사진전을 감상하며 트위터로 반응을 실시간 전송하기도 했다.
 
한편, 회의실을 비롯한 회사 곳곳의 작은 공간에 모여앉아 온라인 기념식을 지켜본 직원들은 직접 제작한 UCC 속에서 멀리 떨어진 현장에 있는 직원들의 반가운 모습을 찾거나 다양한 재능과 끼를 보여준 영상을 보며 즐거워했다.
 
1939년 10월 10일 부림상회란 이름으로 인천 부평에서 자본금 3만원, 종업원 7명으로 건설자재회사로 출발한 대림산업은 70년 만에 현재 국내 시공순위 5위, 매출액 5조8922억원(2008년말 기준)의 종합건설회사로 발돋움했다.
 
특히 대림산업은 외형적 성장 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신뢰를 쌓아나가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그러한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업계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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