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O2O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 예약'과 '네이버 원룸' 등 O2O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 원룸은 스타트업 유레고와 제휴를 맺고 원룸ㆍ투룸 전월세 매물 외에 고시원 매물도 취급한다.

'네이버원룸'은 1~2인 가구용 원룸ㆍ투룸 매물들을 소개해주는 서비스로 지난해 4월부터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버원룸은 부동산 정보업체들과 스타트업 두꺼비세상 등으로부터 매물 정보를 받는다. 매물 정보는 네이버 부동산과 모바일 네이버 '경제M' 판에도 노출된다.

'네이버 예약'도 O2O의 성격이 강한 서비스다. '네이버 예약'은 지난해 3월부터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식당, 숙박업소, 전시ㆍ공연 업종에 한해 원하는 날짜에 모바일이나 PC로 예약하고, 네이버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는 올 상반기 출시 예정으로 모바일 대리운전 서비스 '카카오드라이버'의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스마트폰 안드로이드, ios 이용자 모두 참여 가능하며 별도의 사전예약 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카카오헤어샵 역시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지난달 7일부터 베타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사전 체험 신청을 받고 이 중 1000명을 선정, 서비스 정식 출시 전 보완을 위해 일부 사용자에게만 서비스를 먼저 오픈했다.

하반기에도 가사도우미 앱 '카카오홈클린'과 주차장 앱 '카카오주차'를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 플랫폼 업체의 움직임에 기존 O2O 업체들은 밥그릇을 뺏길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O2O 서비스를 영위하고 있는 중소업체 관계자는 “대형 플랫폼 업체가 아직 우리 사업군에 들어온 건 아니지만 위기의식은 가지고 있다”며 “대형 플랫폼 업체가 브랜드 영향력을 무기로 시장에 들어온다면 제품 경쟁력이 높더라도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마케팅 비용이 상대가 되지 않는다”며 “자본을 무기로 파고들면 결국 시장에서 밀려나게 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카카오측은 이같은 논란에 대해 “기존 시장 침해가 아닌 시장 확대 및 발전에 기여하려고 한다”며 “서비스 종사자 처우개선과 이용자 편의확대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