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강남권 재건축 훈풍이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1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초구와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가운데 이번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0.33% 올랐다. 서초구와 송파구는 강남발 재건축 영향으로 투자 수요가 유입되고 매물이 회수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 매매가격도 0.07% 올라 올해 들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실제 거래 수요가 크게 늘지는 않았으나 구로구, 성북구, 서대문구 등에서 실수요 중심으로 중소형아파트의 매매 문의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올랐다. 신도시는 0.01% 올랐고 경기·인천은 변동 없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전세시장은 30℃를 웃도는 한여름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수요도 한풀 꺾였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6% 올랐다. 구로구, 성북구, 관악구 등 일부 전세 매물이 부족한 지역에서 가격이 상승한 반면 수요가 주춤해진 동대문구, 광진구 등은 하락하기도 했다.
신도시는 0.01% 올라 가격 조정이 멈추기는 했지만 전세 수요 움직임이 크지는 않았다. 경기·인천 역시 변동 없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매매의 경우 서울은 ▲구로(0.19%) ▲서초(0.19%) ▲송파(0.19%) ▲강남(0.18%) ▲성북(0.14%) ▲마포(0.11%) ▲서대문(0.11%) ▲관악(0.09%) ▲강서(0.08%) ▲영등포(0.08%) 순으로 상승했다.
구로는 실수요 중심으로 중소형 아파트의 매매 문의가 늘면서 가격이 올랐다. 고척동 대우를 비롯해 구로동 신도림자이, 구로중앙하이츠, 우방 등이 250만원~2500만원 상승했다.
서초는 강남권 재건축시장 기대감이 반영되며 일부 재건축 아파트 매물 회수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서초동 진흥, 반포동 주공1단지, 잠원동 한신2차 등이 500만원~7500만원 올랐다.
송파는 중소형 일반 아파트 실수요와 재건축 투자 수요로 상승했다. 잠실동 주공5단지, 리센츠, 신천동 진주 등이 200만원~1500만원 상승했다.
강남은 개포지구 주공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개포동 주공고층7단지를 비롯해 주공4단지, 주공1단지 등이 250만원~75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중동(0.06%) ▲평촌(0.04%) ▲분당(0.01%) ▲일산(0.01%)이 소폭 올랐고 산본은 0.01% 하락했다.
중동은 중소형 아파트가 일부 거래되며 올랐다. 중동 은하주공1단지, 상동 한아름삼환 등이 25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평촌 역시 중소형 면적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관양동 한가람신라, 비산동 샛별한양1단지, 호계동 무궁화금호 등이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군포는 거래가 뜸한 중대형 면적이 내렸다. 산본동 백두한양9단지 등이 250만원~500만원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과천(0.58%) ▲양주(0.07%) ▲고양(0.04%) ▲부천(0.03%) ▲의왕(0.03%) ▲시흥(0.02%)이 올랐고 ▲평택(-0.02%) ▲군포(-0.03%) ▲안성(-0.04%) ▲안산(-0.14%) 등은 하락했다.
과천은 과천주공 7-2를 재건축한 래미안과천센트럴스위트가 분양을 앞두고 주변 재건축 추진 단지들도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별양동 주공6단지를 비롯해 원문동 주공2단지, 부림동 주공9단지 등이 500만원~3500만원 올랐다.
양주는 일부 전세 매물이 부족한 단지에서 매매 수요가 이어지면서 올랐다. 덕계동 현진에버빌1단지, 고읍동 현대 등이 75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안산은 거래가 뜸해 하락했다. 사동 안산고잔9차푸르지오를 비롯해 성포동 주공10단지, 선부동 공작한양, 군자주공6단지 등이 250만원~2000만원 떨어졌다
전세의 경우 서울은 ▲구로(0.40%) ▲성북(0.33%) ▲관악(0.30%) ▲서대문(0.29%) ▲용산(0.28%) ▲은평(0.12%) ▲노원(0.09%) ▲마포(0.09%) 등이 오른 반면 ▲송파(-0.01%) ▲광진(-0.19%) ▲동대문(-0.25%) 등은 내렸다.
구로, 성북, 관악, 서대문 등 일부 지역의 경우 전세 수요가 크게 늘지는 않았으나 전세매물 부족으로 올랐다.
구로는 구로동 신도림자이, 구로롯데와 고척동 대우, 신도림동 우성1차 등이 250만원~3500만원 상승했다.
성북은 돈암동 한진,한신을 비롯해 종암동 래미안라센트, 보문동3가 e편한세상보문 등이 500만원~3500만원 올랐다.
반면 동대문, 광진 등은 전세 수요가 주춤한 가운데 그 동안 올랐던 전셋값이 빠지면서 하락했다. 동대문은 장안동 래미안장안2차, 삼성쉐르빌 등이 500만원~3000만원 내렸고 광진은 광장동 현대10차 등이 1000~250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는 ▲일산(0.06%) ▲평촌(0.03%) ▲중동(0.03%) 등이 상승했고 ▲산본(-0.01%) ▲파주운정(-011%)은 하락했다.
일산은 전세 수요가 간간이 이어지면서 일산동 후곡10단지동아, 서안, 임광을 비롯해 백석동 백송3단지우성한신, 주엽동 강선9단지화성 등이 25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평촌은 소형 면적으로 중심으로 관양동 한가람세경, 한가람신라 및 호계동 무궁화한양, 무궁화효성 등이 250만원~500만원 올랐다.
반면 파주운정은 중대형 면적이 하락하면서 와동동 가람마을4단지한양수자인 등이 500만원~1500만원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과천(0.23%) ▲고양(0.07%) ▲파주(0.06%) ▲시흥(0.05%) ▲인천(0.04%) ▲군포(0.03%) ▲이천 (0.03%)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평택(-0.01%) ▲안산(-0.06%) ▲광명(-0.07%) ▲용인(-0.08%) 등은 하락했다.
과천은 재건축 추진으로 이주 수요가 이어지면서 강세를 보였다. 부림동 주공9단지가 500만원~1000만원 올랐다.
고양은 토당동 현대홈타운2차, 탄현동 동신, 화정동 별빛건영10단지 등이 250만원~1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수요가 줄어둔 용인, 광명, 안산 등은 하락했다. 용인은 신봉동 신봉마을LG빌리지5차(870), 성복동 LG빌리지6차 등 중대형 면적을 중심으로 500만원~2000만원 하락했다. 광명은 하안동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 철산동 주공12단지 등이 500만원~1000만원 떨어졌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