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그동안의 성장이 아이크로마(ICHROMA)를 통해 나타났다면 앞으로는 ‘아이크로마2’, 아피아스(AFIAS), 트리아스(TRIAS) 등의 신제품이 이끌 것입니다."
최의열
바디텍메드(206640) 대표는 지난 19일 강원도 춘천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매출액은 600억원 정도를 예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바디텍메드는 체외진단기기와 진단시약을 개발해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 1998년 11월에 설립됐으며 지난해 9월 스팩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특히 손가락 피 한방울로 2~15분 내 33가지 질환에 대한 진단검사를 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4종의 체외진단기기와 33종의 진단시약을 개발해 7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98억2100만원과 123억7900만원을 기록했다. 1분기는 매출액과 영업익은 101억원과 25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1%, 37.5% 늘어났다.
바디텍메드는 올해 5종의 신제품 등을 통해 시장 장악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그는 “현재 아이크로마2는 출시했으며 최신형 진단기기인 아피아스는 미국과 중국에서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며 “트리아스는 올해 하반기 정도 일본 인허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 대표는 트리아스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 제품은 바이러스나 감염성 질환을 진단하는 제품이다. 일본의 의료기기업체 아크레이를 통해 일본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그는 “올해 트리아스를 통한 일본시장 진입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경쟁사 제품보다 가격이 월등하게 싸고 성능도 밀리지 않는 등 여러 부분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바디텍메드는 중국과 미국시장에도 직접 진출을 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청도에 있는 연구소 근처로 공장을 짓기 위해 건물과 부지를 매입했다. 미국은 올해 초 인수한 이뮤노스틱스(immunostistics)를 인수했다. 바디텍메드는 이 두 곳을 거점을 삼아 직접 제품을 생산한다는 전략이다.
최 대표는 “중국에 직접 공장을 설치할 경우 인허가 기간 단축부터 시작해 등록비도 아낄 수 있다”며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게 되면 메이드 인 유에스에이(Made in USA)를 붙일 수 있는데 제품에 대한 가격도 더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디텍메드의 신제품을 설명하는 구자돈 상무 사진/뉴스토마토
바디텍메드의 공장에서는 여러 제품이 생산되고 있었다. 특히 신제품들은 이미 완성된 상태로 출고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구자돈 바디텍메드 상무는 “아이크로마2의 경우 생산량이 현재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다”며 “생산하시는 분들은 주말에도 퇴근을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곳에는 또 다른 신제품인 헤모크로마(hemochroma PLUS)도 진열됐다. 그는 “헤모크로마는 혈액 내 헤모글로빈의 양을 측정하는 장비”라며 “미국시장에 진출하면 1~2년 안에 10%정도의 시장점유율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오는 2017년까지 총 50여가지의 진단시약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2018년에는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그는 “앞으로 미국, 일본, 중국, 기타 지역별로 매출 다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며 “오는 2018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률도 30%대를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의열 바디텍메드 대표 사진/뉴스토마토
춘천=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