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3분기 실적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LG화학(051910)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환율이 지속적으로 레벨을 낮추자 4분기 실적 우려가 제기되면서 주가는 멈칫거리고 있다. 이날 주가는 전주말 대비 8000원(3.64%) 떨어진 21만2000원으로 마감했다. CS 등 외국계 창구로 차익매물이 대거 쏟아져나왔다.
12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실적발표를 하루 앞둔 LG화학의 3분기 예상실적은 매출액 3조6829억원, 영업이익 5792억원, 순이익 4664억원으로 각각 추정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4%가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0.77%가 늘어난 것이고, 순이익도 57%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5630억원) 대비로도 약 2.9% 늘어나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최근 한달새 가장 높은 영업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증권사는 KTB투자증권. 이 증권사는 6360억원을 제시했다. 나머지 상당수 증권사들도 6000억원 이상을 예상했다.
반면 적정주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신한금융투자가 30만원, HMC투자증권이 29만을 제시한 반면 삼성증권과 KTB투자증권은 각각 23만원과 23만2000원을 내놨다.
25만원대까지 급등했던 주가도 이날 21만2000원대로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70원으로 상승했지만 최근 환율이 1160원대까지 내려선 만큼 4분기 환율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작용한 것이다.
대다수 증권사들은 투자의견으로 '매수'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7일 업종보고서를 통해 LG화학에 대해 목표주가 29만원을 제시한 HMC투자증권은 "4분기 실적 하락을 감안하더라도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향후 성장성은 크지만 실적의 70%를 차지하는 석유화학부분의 실적 악화로 주가 조정을 예상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지난 8일 삼성증권은 LG화학에 대해 "최근 HEV(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배터리사업부문의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져 있고, 중장기적 성장성은 여전히 매력적이나 전세계 HEV 배터리시장의 규모와 LG화학의 2015년 예상 시장점유율을 감안할 때 상당부분 현재 주가에 반영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을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2010년 석유화학사업부문에서 7474억원 감익이 예상되나 정보전자소재 사업의 이익증가(+1447억원)로는 이를 만회하기 어렵다"며 "4분기 이후 2010년 실적은 이익감소가 불가피해 보유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같은날 KB투자증권도 "석유화학부문의 수익 감소가 불가피해 당분간 기간 및 가격조정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조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