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사람들은 불모지로 알려진 사하라 사막을 녹지로 조성할 수 없다고 생각하였다. 지구 상 남극 다음으로 넓은 사하라 사막은 ‘사막 관광’으로 유명할 정도니 식물이 무성한 사하라 사막은 생소할 것이다. 그러나 노르웨이의 사하라 녹화 프로젝트(Sahara Forest Project)가 사하라 녹화 사업을 시작했다. 2016년 3월 16일, CNN이 이에 대해 보도했다.
사진/바람아시아
급작스러운 기후 변화 시대가 현재의 건조한 평야를 만들기 전에 사하라 사막은 이국적인 식물과 야생으로 가득 찬 울창한 풍경이었다.
지금 한 야심 찬 첨단과학농업 프로젝트가 사하라 사막이 다시 꽃을 피울 수 있는 녹색 경제를 세우려 한다.
노르웨이의 사회적 기업인 사하라 녹화 프로젝트가 영토의 약 75%가 사막인 튀니지에서 10헥타르(100,000㎡)가 넘는 부지에 3천만 달러(345억 원)가 소요되는 시설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최첨단 기술을 동원하여 환경을 재생시키고 신선한 음식과 물을 제공해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하라 녹화 프로젝트 기업의 CEO, 호아킴 헤이그(Joakim Hauge)는 이 사업을 통해 “경제적으로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 환경적으로 이익을 주는 세 가지 주요 이득을 성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해결책들
사하라 녹화 프로젝트는 풍부한 자원을 이용해 부족한 것들을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모델을 개발했다. 이 모델이 튀니지 시설 건설의 핵심 기술로 반영될 것이다.
사막의 햇빛은 태양열 에너지 장치를 통해 열과 전력을 지역에 공급된다. 나미비안 딱정벌레(Namibian fog-basking beetle)로부터 영감을 받아 생체모방을 한 기술도 있다. 해수를 물과 소금으로 분리해 두 자원을 동시에 확보하는 기술도 있다. 해수를 파이프로 공급해 연중 재배도 가능하다. 온실 내부의 습기는 더 광범위한 생태계를 재생시키려는 시도로 시설 외부 식물들의 성장을 촉진하는 데 이용된다.
이런 방법들이 무모해 보일지 모르지만, 카타르에서 진행한 실험재배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은 바 있다. 카타르 실험지에서는 일 년에 세 가지 이상의 채소를 재배하는 방식으로 유럽의 농장과 견줄만한 수확량을 냈으며 식물이 주변까지 확대되는 결과를 보였다. 이를 기반으로 요르단에 규모가 더 확대된 시설을 건설하는 중이다.
헤이그는 그들의 기술을 요르단의 특수한 상황에 적용하면서 효율이 향상되었다고 말한다.
그는 현지 지식의 가치에 관해 더 알게 되었다며 튀니지 프로젝트는 농업으로부터 고도로 숙련된 기술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일자리에 걸쳐 현지의 재능에 의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이그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재생 가능 분야가 튀니지에서 성장하길 희망하고 있다.
알맞은 장소, 알맞은 때
튀니지는 2015년 10월 9일, 녹화 프로젝트의 대상으로 선정되었다. 이날은 2011년 재스민 혁명을 시작한 튀니지 활동가 그룹이 민주화의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날이다.
헤이그는 튀니지가 물리적 상황 때문에 항상 흥미로웠지만, 그곳의 정치적 발전이 더욱 흥미를 갖게 했다고 말한다.
같은 날, 사하라 녹화 프로젝트팀은 노르웨이 외교부를 찾아가 새롭게 떠오른 역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튀니지가 이 프로젝트에 이상적인 대상이라고 설득했고 프로젝트를 위한 자금까지 확보했다.
튀니지 정부도 가뭄과 홍수같이 증가하는 기후 위협에 대한 해결방법을 찾고 있었기에 이 프로젝트를 지지했다. 튀니지는 2015년에 재생가능 에너지 사용량을 불과 1%밖에 올리지 못했지만, 2030년까지 재생가능 에너지 사용량을 30%로 올리겠다고 공언했다.
청정에너지 산업은 비상상황에 대한 대처인 동시에 과거로부터의 상징적 도약이다.
주노르웨이 튀니지 대사이자 사하라 녹화 프로젝트 주요 협력자인 아마르 벤 라민(Ammar ben Lamine)은 “재생가능 에너지 분야는 (튀니지의) 성공적인 정치적 변화를 뒤따른 경제적 변화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화성에서 농업’을 하는 것처럼
카타르에서의 실험재배가 성공했지만 사하라 녹화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이 보장된 것은 아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압둘라왕 과학기술 대학교(King Abdullah University) 사막농업소장인 헤리베르트 허트(Heribert Hirt) 교수는 “(사하라 녹화 프로젝트가 직면한) 문제는 화성에서 농업을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허트 교수에 따르면 북아프리카와 아랍 전역의 가장 큰 문제는 태양열판을 덮어버리고 노출된 기계에 들어가는 먼지와 모래 폭풍이다.
그러나 허트 교수는 사하라 녹화 프로젝트가 “이 광대한 불모지를 다시 농업지역으로 탈바꿈시키는 방법을 우리에게 더 많이 가르쳐 줄 것이라 믿는다”며 노력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사막화에 대처하는 것은 유엔의 모든 회원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 중 하나인 세계적인 도전이다.
아프리카 연합의 “거대한 녹색 벽(Great Green Wall)" 운동 또한 그 도전의 일환이기도 하다.
사하라 녹화 프로젝트는 더 큰 효과를 보기 위해 모델의 규모를 확대하고자 한다. 튀니지와 요르단 사업을 넘어 매년 17만 톤의 농산물을 생산하고 6천 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4천 헥타르 규모의 거대 시설 건설을 구상하고 있다.
그 계획들이 결실을 본다면 사하라 사막은 새로운 녹색 시대에 들어설 수 있을 것이다.
**이 기사는 <지속가능 청년협동조합 바람>의 대학생 기자단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젊은 기업가들(YeSS)>에서 산출하였습니다. 뉴스토마토 <Young & Trend>섹션과 YeSS의 웹진 <지속가능 바람>(www.baram.asia)에 함께 게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