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휴비스는 작년 초 자체 개발한 '메타 아라미드'를 적용해 특수방화복 소재 일부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올 초 기존 수입산으로 사용했던 '파라 아라미드'까지 휴비스 제품으로 대체하는데 성공하면서 100% 특수방화복 소재 국산화를 이뤘다는 설명이다.
특수방화복 소재로 사용되는 아라미드 섬유는 400도 고온에서도 불에 타지 않는 초내열성과 난연성이 우수한 메타(Meta) 아라미드와 강철보다 5배 이상 강도가 뛰어난 파라(Para) 아라미드로 나뉜다. 특수방화복은 한벌 제작에 3kg의 수퍼섬유가 소요되는데 외피는 파라와 메타를 80:20으로 혼용하며 내피는 100% 메타 아라미드를 사용한다.
휴비스는 작년 휴비스 메타 아라미드를 적용한 특수방화복 제작에 성공한 후 파라 아라미드까지 휴비스 제품으로 적용하고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3년전 파라 아라미드 개발을 완료한 후 로프, 전선코드 등 산업용 용도로 활용하던 것에서 나아가 의류를 생산하기 위해 면과 같은 단섬유 형태의 방적용 실을 개발하는데 착수하였지만 만족할만한 물성을 얻어내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휴비스는 세계 최고의 단섬유 기술력을 바탕으로 특수방화복을 제작하는 협력사와 8개월에 걸쳐 강도와 마찰력을 개선하는 연구개발을 진행하였으며 작년 말 최종 물성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게 됐다.
휴비스 아라미드 소재를 사용한 특수방화복은 기존 수입산에 비해 더욱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소방대원들을 열기로부터 보호해주는 열방호성 공인기관(한국소방산업기술원) 실험에서 기준치 30보다 월등히 높은 결과를 받아 우수한 열차단 능력을 입증받았다.
올 한해 4만벌 정도의 신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1만벌이 제작되어 일선 소방서에 납품 완료된 상태이다. 올 하반기부터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의 특수방화복 인증 규정이 새롭게 적용될 예정이어서 현재 강화된 인증에 맞춘 특수방화복 소재를 준비하고 있다.
유배근 휴비스 사장은 "기존 아라미드 섬유에 스트레치성, 경량성, 발수성 등 다양한 기능이 부여된 기능성 수퍼섬유를 개발해 특수방화복 시장 외에 안전작업복 및 보호복 시장으로 수퍼섬유의 용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휴비스는 2014년 수처리 시스템 1위 업체인 한국정수공업을 인수해 휴비스워터로 사명을 변경하고 본격 수처리 시장에 진출하는 등 첨단 소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