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전벽해(桑田碧海) 부산 반여동…신흥주거벨트 형성에 기대감 UP

국내 최대 산단 조성에 집값도 오름세
'센텀시티-센텀2지구' 신흥주거벨트 형성 기대감 높아

입력 : 2016-05-24 오후 5:03:36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고층 빌딩과 고급 아파트가 줄지어 들어선 해운대구 센텀시티와 달리 그 동안 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해운대구의 '달동네'라 불리던 반여동 일대가 대형 개발 호재에 상전벽해(桑田碧海)를 앞두고 있다.
 
국내 최대 면적의 도시첨단산업단지인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의 조성 사업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센텀2지구 조성사업은 지난 3월16일 부산도시공사의 신규사업 참여(안)이 시의회에서 의결된 이후, 국토교통부의 산업단지 지정계획 조정회의를 거쳐 지난달 3일 국토부가 최종 승인을 통보함에 따라 사업이 본격화하게 됐다.
 
해운대구 반여동과 반송동 일원에 조성되는 센텀2지구는 부지 규모만 208만㎡에 달한다. 이는 센텀시티 면적(약 117만8000㎡)의 배에 가까운 규모이며, 국내에 완료된 또는 계획 중인 도시첨단산업단지 중 가장 큰 규모의 사업이다.
 
부산시는 이곳에 1조53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며, 부산 미래성장동력의 중심 역할을 하는 '제2의 센텀시티'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센텀2지구에는 △로봇·센서 등 융합부품소재 ▲관광마이스(MICE)산업 ▲창조경제의 기반인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헬스(Bio-health) ▲영상·콘텐츠 산업시설은 물론 이들 기업을 지원할 지식산업센터와 R&D(연구개발)센터, 창업지원센터, 기업컨설팅센터도 들어선다.
 
센텀2지구 조성에 따른 생산유발 및 부가가치 효과는 28조3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며, 고용창출은 9만8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센텀2지구 개발 광역 조감도. 이미지/포스코건설
 
 
◇국내 최대 산단 조성에 집값도 오름세
 
센텀2지구 조성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자 인근 집값도 들썩이고 있다.
 
24일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3.3㎡당 699만원이던 반여동 아파트 시세는 올해 초 815만원으로 16.5%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센텀시티가 위치한 재송동은 12% 상승에 그쳤다.
 
2005년 입주한 반여동 '센텀 롯데캐슬 2차'의 경우 지난 1년 새 아파트 값이 25%나 상승하기도 했다. 지난해 1월 기준 2억4250만원이던 전용 84㎡의 평균 매매가격이 올해 1월 3억500만원으로 6000만원 이상 가격이 뛰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센텀2지구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인근 시세가 많이 오르고 있다. 이미 개발이 완료돼 공급 물량이 거의 없고, 시세 또한 높은 센텀시티 보다 개발 초기 단계인 센텀2지구 인근을 선점하려는 고객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센텀시티-센텀2지구' 신흥주거벨트 형성 기대감 높아
 
센텀2지구 조성이 완료되는 2022년에는 센텀시티부터 센텀2지구까지 수영강변을 따라 하나의 신흥주거벨트를 형성할 것이라는 의견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센텀시티의 주거 선호도가 센텀시티 윗동네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근의 도시정비사업들까지 속도를 내자, 일대 주거 환경이 새롭게 확 바뀔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해운대구 우동·재송동 일원 수영강변을 따라 조성된 센텀시티는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벡스코(BEXCO), 영화의 전당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속속 들어서면서 부산에서 가장 선호도 높은 주거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2007년 준공된 센텀시티는 현재 개발이 마무리 돼 새 아파트가 추가로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최근에는 센텀시티의 윗동네까지 '센텀생활권'이라 불리며 몸 값을 높이고 있다.
 
2005년 입주한 반여동 '센텀피오레'는 센텀시티 윗동네에 위치해 있지만 센텀생활권으로 편입되면서 최근 급격히 가격이 상승했다. 센텀시티가 준공된 2007년 1억6250만원이던 전용 84㎡는 2014년 2억6400만원에 거래됐으며, 이달에는 3억2250만원까지 몸값이 올랐다.
 
센텀2지구 인근에서 추진되는 도시정비사업들도 이곳의 '상전벽해'를 부추기고 있다.
 
반여동 일대에서는 현재 반여3, 재송2, 재송4, 재송5, 반여1-1, 반여 1-2 구역이 추진위 승인 및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상태며, 재송2주택재개발은 이미 착공에 들어가 가장 빠른 속도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는 "노후 주택이 밀집한 반여동 일대에 7개의 도시정비구역이 추진되면, 일대에 약 6000가구의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게 돼 반여동의 스카이라인을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며 ""센텀2지구 개발이 완료되면 수영강변을 따라 센텀시티까지 거대 신흥주거벨트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개통과 일대 재개발,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의 진행도 신흥주거벨트 형성을 이끄는 주요 요인이다"고 말했다.
 
이달에도 이 지역에서 분양이 예정돼 있어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분양하는 '해운대 더샵 센텀그린'은 반여동 주거 변화의 신호탄으로 꼽히며 최근 분양시장 열기를 이어가고 있는 부산에서 더욱 주목받는 단지로 손꼽힌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7개 동, 총 464가구로 건설되며, 전용면적 59㎡, 72㎡의 중소형 평형으로만 공급된다.
 
오는 26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하며, 견본주택은 해운대구 우동 1522번지에 조성돼 있다.
 
◇포스코건설이 부산 반여동에서 공급하는 '해운대 더샵 센텀그린' 투시도. 이미지/포스코건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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