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올해 12월 임기가 끝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야권 인사들이 부정적인 반응들을 내놓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5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반 총장이 대선에 나올 경우 유엔 결의안 위반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유엔 결의안이 존중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한겨레>는 “유엔이 지난 1946년 1차 총회에서 사무총장 퇴임 직후 회원국이 어떠한 정부직도 제공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고, 사무총장 자신도 그런 직책을 수락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는 권고를 담은 결의를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더민주 송영길 당선자도 이날 전주의 한 음식점에서 전북도의회 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에서 “반 총장이 대통령 선거에 나오는 것은 국가적으로나 (반 총장) 개인적으로나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같은 당의 민병두 의원은 페이스북에 “‘정국 태풍의 눈’ 반 총장이 방한한다는 기사가 보도되는데 태풍의 눈일 것 같지는 않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도 전날 <TV조선>에 출연해 반 총장을 두고 “(여당이) 아무리 인물이 없어도 다른 곳에서 (대선 후보를) 데려오려 하는 것은 어색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반 총장은 25일 오후 4시55분경 제주도에 도착해 6일 동안의 방한 일정을 시작했다. 반 총장은 26일 제11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개회식에 참석한 후 1박2일간 일본을 방문한 후 돌아와 오는 30일까지 일산 국제로타리 세계대회 참석, 안동 하회마을 방문 등에 나선다. 제주포럼에 참석하는 더민주·국민의당 지도부 인사는 없다.
지난해 5월 방한했던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취재진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