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이재웅 www.kocca.com)이 국내 제작사의 제작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마련된 방송프로그램 국제공동제작을 부실하게 운영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강승규 한나라당 의원이 13일 공개한 한국콘텐츠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콘텐츠진흥원은 아시아와 세계 시청자를 겨냥한 국제 공동제작 프로그램 프로젝트를 지난 2006년 내셔널지오그래픽(NGCI), 이듬해 싱가포르 미디어개발청(MDA)과 각각 공동으로 추진했다.
하지만 콘텐츠진흥원은 NGCI와 편당 12만달러씩 4개 프로그램에 해당하는 총 48만달러의 제작비를 제작이 완료되기전 전액 집행하는 등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작 프로그램의 방송편성도 이뤄지지 못해 올해 들어서야 내셔널지오그래픽 코리아 등을 통해 간신히 방영했다.
지난 2007년 싱가포르 MDA와 추진한 3편의 프로그램도 계약완료 기간을 훌쩍 넘긴 1년여가 지난 뒤에서야 제작이 완료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싱가포르에서 방영을 못하고,국내 위성방송에서만 방영되는 등 부실하게 운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국제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한 콘텐츠진흥원의 애초에 계획했던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을 도모한다는 취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제 공동제작의 경우 계약서에 제작된 프로그램의 국내외 방송편성 계획을 명시하고, 제작완료 및 방영이후 제작비를 지원하도록 관리해야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