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 검역·위생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한국 삼계탕이 다음달부터 중국으로 수출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9일 삼계탕의 실질적인 중국 수출을 위한 한·중 정부 간 검역·위생 후속절차 협의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수출 업체 별 삼계탕 제품의 포장 표시(라벨) 심의 등 통관에 필요한 절차를 거치면 6월 중으로 첫 수출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0일 오후 충북 음성군 금왕읍 농협목우촌 음성공장에서 축산단체, 수출업체 관계자들과 삼계탕 중국 수출 추진현황을 점검한 뒤 향후 계획 등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2006년부터 추진해 온 삼계탕의 중국 수출은 국내 축산업계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그 동안 한·중 관계 당국 간 협의에도 불구하고 검역·위생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았었다.
이후 지난해 10월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장관이 '삼계탕 중국 수출 검역·위생조건'에 합의하면서 실질적으로 수출에 필요한 후속 절차가 진행되기 시작했다.
정부 관계자는 "삼계탕 중국 수출 길 개척은 수출 확대의 의미와 함께 한·중 정상외교와 자유무역협정(FTA) 성과를 국민들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사례"라며 "현재 진행 중인 수출 업체 별 포장 표시 등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마무리하고 수출을 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삼계탕 중국 수출을 준비중인 업체는 하림과 DM푸드, 농협 목우촌, 참프레, 사조화인코리아, 체리부로, 교동식품 등이다.
한편 지난해 미국, 일본, 타이완 등으로 수출된 삼계탕은 2080톤, 약 951만5000달러 규모다. 업계에서는 삼계탕이 중국으로 수출되는 첫 해 1년 동안 약 3000달러 규모의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