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10개월來 최대폭↑..고용불안은 여전

9월 취업자 전년동월比 7.1만명 증가
9월 고용률 59.2%..전년동월比 0.6%p 하락

입력 : 2009-10-14 오후 3:24:03
[뉴스토마토 이은경기자] 지난달 취업자가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폭으로 늘었다. 그러나 정부의 일자리 창출 효과로 여전히 민간부문의 고용창출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취업자가 1년전에 비해 7만1000명(0.3%) 증가한 2380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감소하던 취업자가 지난 8월 3000명 소폭 증가한데 이어 두달 연속으로 전년동기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지난 2008년 11월 이후 열달만에 최대치다.
 
지난 9월 취업자 증가는 보건복지 관련 의료부문의 민간 일자리가 늘어났고, 지난달 수출실적이 개선돼 제조업이나 일용직의 취업 감소폭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고용회복이 본격화되지는 않은 모습이다.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상 취업자가 증가한 반면, 한참 일을 해야 할 나이인 40대 이하의 취업자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직종별취업자를 보면 상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는 1년전에 비해 각각 46만4000명, 13만600명 증가한 반면, 일용직 근로자는 1년전에 비해 13만4000명(-6.5%)감소했다.
 
지난달 고용률은 59.2%로 1년전에 비해 0.6%포인트 하락했다.
 
실업률은 3.4%로 1년전에 비해 0.4%포인트 상승했고, 이에 따라 실업자도 10만3000명 증가한 82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청년 실업률도 7.6%로 1년전에 비해 여전히 1.5%포인트 높았다.
 
취업의사는 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않았던 '구직단념자'도 지난달 15만5000명으로 금융 위기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정인숙 통계청 고용통계 팀장은 "지난달 취업자수가 증가했지만 이 역시 40만개의 공공부문의 일자리 창출에 힘입은 것"이라며 "향후 민간부문의 고용창출에 따라 고용회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이은경 기자 onew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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